"마이클 잭슨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의 노래를 들으며 자랐다. 선수들과 즐거운 공연을 펼치겠다". '피겨퀸' 김연아(19, 고려대)가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14-16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을 앞두고 13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예상치 못했던 질문을 받아서다. 바로 마이클 잭슨에 대해 잘 알고 있느냐는 질문. 마이클 잭슨의 추모 공연을 펼칠 예정인 김연아의 나이가 어린 만큼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과 기대감이 겹치는 순간이었다. 김연아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김연아의 대답은 명쾌했다. 잭슨이 활동하던 시기와는 거리가 멀어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의 음악은 잘 알고 있다는 대답이었다. 김연아는 "마이클 잭슨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의 노래를 들으며 자랐다. 선수들과 즐거운 공연을 펼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김연아는 잭슨 외에도 자신과 다른 시대에서 활약한 또 한 명의 거장과 은반을 수놓는다. 세계챔피언 5회 우승의 미셸 콴(30)이 그 주인공. 김연아와 콴은 각각 월광소나타와 카르미나 부라나 등의 배경음악 속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친다. 또한 두 선수는 오프닝 및 마이클 잭슨 추모 특별 공연 그리고 피날레에서 호흡을 맞춘다. 김연아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보고 존경했던 선수"라면서 "어제 빙판에서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같이 타면서 여전한 실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감격스러워했고 콴은 "내가 너무 나이가 든 기분이다. 나 또한 김연아와 함께 은반에서 연기를 한다는 사실에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stylelomo@osen.co.kr 김연아가 인터뷰 도중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