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김윤환, '최강' 이제동 꺾고 생애 첫 개인리그 결승행
OSEN 기자
발행 2009.08.13 19: 57

'승부사' 김윤환(20, STX)이 생애 첫 개인리그 결승진출에 성공하며 저그의 역사를 바꾸었다. 김윤환은 2009년 상반기 저그 최고의 톱을 꼽히는 매의눈' 김정우(18, CJ)와 '폭군' 이제동(19, 화승)를 차례대로 요리하며 MSL 결승에 선착했다. 김윤환은 13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아발론 MSL 2009' 4강전서 빠른 상황 판단력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공격으로 난적 중 난적 이제동을 3-1로 꺾고 MSL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저그의 역사 바뀔겁니다. (김)윤환이가 결승에 올라가는 걸 잘 지켜보세요"라며 경기 전 김윤환 승리를 장담했던 STX 조규백 코치의 말처럼 김윤환은 이 날 완벽했다. 저그전 최강으로 불리는 이제동을 상대로 서전을 내준 상황서도 당황하는 기색없이 여유있게 경기에 임하며 최강 이제동을 제압했다. 지난 8강서 영리한 플레이로 김정우를 잡았던 김윤환의 영리함이 이날도 빛을 발했다. 무리한 저글링 운용으로 서전을 내준 김윤환은 2세트 부터 재빠른 판단력과 재기 넘치는 플레이로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2세트서는 본진 위 지역에 해처리 1개를 몰래 건설하며 저글링을 쉬지 않고 생산, 이제동으로 하여금 뮤탈리스크 견제로 오판하게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소수의 뮤탈리스크와 합세한 김윤혼의 저글링은 이제동의 앞마당과 본진을 휩쓸어 버리며 항복을 받아냈다. 3세트서도 김윤환의 재치있는 플레이가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먼저 가스를 가져가면서 출발한 김윤환은 이제동의 위협적인 저글링 러시를 본진 성큰콜로니와 저글링으로 큰 피해없이 방어하며 뮤탈리스크를 모으기 시작했다. 뮤탈리스크의 숫자는 비슷했지만 먼저 가스를 캤던 이점을 십분 활용해 공격력 1 업그레이드가 완료됐던 김윤환의 뮤탈리스크는 이제동의 병력을 모두 떨어뜨리며 승부를 2-1로 역전시켰다. 기세가 오른 김윤환의 경기력은 4세트가 되지 그야말로 물이 올랐다. 초반 6 저글링 중 2마리를 따로 빼낸 뒤 후속 2 저글링을 합친 8저글링으로 이제동의 다시 한 번 농락했다. 이제동은 김윤환의 날카로운 전략에 앞마당을 내준 뒤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결국 김윤환은 이제동의 공중 병력을 모두 제압한 뒤 대망의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 아발론 MSL 2009 4강. ▲ 이제동(화승 오즈) 1-3 김윤환(STX 소울). 1세트 이제동(저그, 5시) 승 김윤환(저그, 11시). 2세트 이제동(저그, 4시) 김윤환(저그, 1시) 승. 3세트 이제동(저그, 9시) 김윤환(저그, 5시). 4세트 이제동(저그, 9시) 김윤환(저그, 3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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