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저그 '폭군' 이제동(19, 화승)이 또 무너졌다. 프로리그 우승의 꿈을 날린 뒤 양대리그 우승으로 자존심을 다시 찾겠다는 이제동의 계획은 산산조각이 났다. 이제동은 13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아발론 MSL 2009' 4강 김윤환과의 경기서 1세트 승리 이후 내리 2, 3, 4세트를 내주며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양대리그 제패에 대해 강하게 의욕을 불태웠던 이제동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지난 7일과 8일 부산 광안리 무대서 열린 프로리그 결승서 3전 전패를 당했던 이제동의 부진은 이날 MSL 4강전도 이어졌다. 첫세트부터 김윤환의 날카로운 공격이 이제동을 흔들었다. 상대의 저돌적인 저글링 러시를 잘 막아내며 1세트를 승리했지만 경기는 2세트부터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김윤환의 영리한 플레이가 끊임없이 이제동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2세트는 몰래 해처리서 쏟아져 나온 저글링에 3세트는 공격력 업그레이드 뮤탈리스크에 4세트는 숨겨놓았던 저글링 파악에 실패하며 1-3 완패의 수모를 당하며 소위 동족전인 저그전에서는 상대를 찾기 힘들다는 주변의 평가를 무색케했다. 반면 김윤환은 저그전 최강자 이제동을 완벽하게 잠재우며 새로운 저그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 아발론 MSL 2009 4강. ▲ 이제동(화승 오즈) 1-3 김윤환(STX 소울). 1세트 이제동(저그, 5시) 승 김윤환(저그, 11시). 2세트 이제동(저그, 4시) 김윤환(저그, 1시) 승. 3세트 이제동(저그, 9시) 김윤환(저그, 5시). 4세트 이제동(저그, 9시) 김윤환(저그, 3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