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배터리를 앞세운 히어로즈가 전날 패배를 깨끗이 설욕, 4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히어로즈는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이날 배터리를 이룬 황두성과 강귀태의 활약 속에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6위 히어로즈는 47승(51패 1무)을 올려 시즌 승률을 4할7푼5리를 기록했다. 전날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패한 것을 완벽하게 설욕했다. 이 승리로 히어로즈는 4강 진출의 꿈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이날 패하면서 하루만에 다시 떨어졌다. 시즌 52승 51패로 시즌 승률이 5할5리가 돼 이날 KIA의 12연승을 저지한 롯데(54승 52패, 승률 0.509)에 4위 자리를 내준 채 5위로 한계단 내려섰다.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 우완 황두성은 8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으로 무실점,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시즌 첫 선발승이자 작년 7월 8일 목동 롯데전(6이닝 2실점) 이후 401일만에 거둔 선발승이다. 개인 통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탈삼진도 개인 최다에 1개가 부족했을 정도로 나무랄데 없는 피칭이었다. 포수 강귀태는 2회 장타로 황두성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클락의 좌중간 안타, 송지만의 우전안타 뒤 도루, 강정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우측 담장 상단을 직접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 히어로즈는 권도영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가 이어져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히어로즈는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택근의 발로 추가점을 올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택근은 박성훈의 폭투로 2루, 도루로 3루로 진루한 뒤 다시 폭투 때 홈을 밟았다. 오재영은 9회 마무리로 나와 실점없이 경기를 매조지 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2⅓이닝 동안 5피안타 1사구 1볼넷으로 4실점한 뒤 강판돼 시즌 12패(1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5월 3일 문학 SK전 이후 10연패, 작년 7월 22일 광주 KIA전 이후 원정 13연패다. letmeout@osen.co.kr 황두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