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타점' 김동주, "마음 비우면 좋은 결과 나올 것"
OSEN 기자
발행 2009.08.13 22: 20

"전날(12일) 장외 파울 홈런, 아쉽지 않았다". 왼 팔꿈치 통증 등 잔부상에도 불구, 경기 출장을 감행하며 두산 타선의 축 역할을 하고 있는 '두목곰' 김동주(33. 두산 베어스)가 덤덤한 표정으로 역대 10번째 개인 통산 900타점(903타점, 13일 현재) 달성에 대해 밝혔다. 김동주는 13일 잠실 한화 전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 1회말 1사 1,2루서 상대 선발 김혁민(22)의 4구 째를 그대로 끌어당겨 좌월 선제 스리런(시즌 15호)을 작렬하며 통산 600타점(역대 10번째) 기록을 달성한 뒤 4회서도 좌월 스리런을 때려내며 혼자 6타점을 수확, 11-2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김동주는 900타점 기록에 대해 "그에 대해서는 몰랐다.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라고 답한 뒤 "며칠 전부터 컨디션이 괜찮았다. 몸 상태는 비록 안 좋지만 집중력을 더욱 발휘하다보니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그는 후반기 페이스가 좋은 데 대해 "사실 나 외의 다른 주전 선수들이 많이 지친 상태다. 그에 반해 나는 그동안 부상 때문에 결장하기도 하면서 몸 관리를 해왔다. 그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4회 좌월 스리런 후 기뻐하는 동작이 다소 컸던 이유를 묻자 김동주는 "잘 맞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담장을 넘어갔다"라고 답했다. 전날 1회말 무사 만루서 좌측 폴대를 훌쩍 넘어 구장 상단을 맞고 밖으로 떨어진 장외 파울 홈런에 대해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아쉽지는 않다. 내가 홈런이라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심판진이 홈런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것 아닌가. 전혀 아쉽지 않다". 뒤이어 김동주는 앞으로 남은 33경기에 대한 각오를 묻자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다그치기보다 마음을 비우고 평소 하던 대로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 더욱 힘을 기울이게 하고 싶다. 하던 대로 하다보면 그대로 결과가 이어질 것"이라며 '무욕'의 도를 우선시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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