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짜릿할 수 없다. LG 트윈스 특급 좌완 봉중근(29)이 SK와의 악연을 끊었다. 지난해 5월 6일 이후 SK전 5연패에 빠졌던 봉중근은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9승째(10패)를 따냈다. 또한 윤성환(28, 삼성)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전 구단 승리 투수에 등극했다. 최근 5경기에서 2승 2패(방어율 5.90)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던 봉중근은 예전의 위력적인 투구를 뽐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봉중근은 5-2로 앞선 8회 선두 타자 박재상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우완 정찬헌과 교체됐다. 봉중근은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6,7회에도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봤을때 팔꿈치 상태가 좋은 것으로 보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두 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따낸 것을 두고 "전 구단 상대 투수가 된 것은 몰랐다. 기분은 좋다. 팀성적이 좋지 않아 아쉽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한 박용택(30, 외야수)은 "올 시즌중에 컨디션이 가장 안 좋았다. 하지만 앞 타자들 덕에 3타점을 올렸다. 끝까지 많은 안타를 치고 싶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