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츠키와 에두아르도가 돌아오면 모든 게 해결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에게는 한 가지 소원이 있다. 바로 지긋지긋한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토마시 로시츠키와 에두아르도 다 실바가 돌아오는 것. 특히 웽거 감독은 로시츠키가 돌아온다면 리그 최고의 미드필드진을 구축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나도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사미르 나스리 그리고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버티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불어 웽거 감독은 17살의 스트라이커 잭 윌셔에 큰 기대감을 품고 있다. 어린 시절 웨인 루니와 비교해 부족한 부분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웽거 감독은 내심 2005년 FA컵을 들어 올린 이후 거리가 멀었던 우승에도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이다. 웽거 감독의 생각에 동의하는 것은 로시츠키도 마찬가지. 로시츠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왜 우리가 차기 시즌에 겁을 먹는지 모르겠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강해진다. 긍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웽거 감독의 기대대로 올 시즌이 풀릴지는 의문이다. 지난 시즌 아스날은 중반까지 선두를 질주했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로 만족해야 했다. 이번에는 웽거 감독이 2009-2010 시즌 미드필드 전력의 기둥으로 꼽고 있는 로시츠키가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햄스트링 부상으로 6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처지가 되면서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더군다나 아스날은 공수 전력의 핵심인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와 콜로 투레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반면 벨기에 출신의 수비수 토마스 베르마엘렌을 영입하는데 그쳤기에 아스날의 축구 팬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오는 16일 에버튼과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