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건강 지키기] 임신에 의한 허리요통 ①
OSEN 기자
발행 2009.08.14 08: 15

임신 중 요통의 발생은 비교적 흔하며 약 50%의 임산부가 임신 기간동안 요통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임신 이전에 요통을 경험한 사실이 있는 경우이고, 실제로 임신 중 처음으로 요통을 가지는 경우는 약 10~20% 정도다. 임신 중에 발생한 요통은 분만 후 일년이내에 대개 경감되거나 소실되지만, 지속적으로 요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통계에 의하면 20%의 임산부에서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허리 통증을 겪는다고 한다. 이런 요통이 있을 때 무조건 병원을 찾기 보다는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 요통이 발생하는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나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해 허리의 지지 인대와 디스크, 척추관절이 약해지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체중의 증가와 자궁의 크기가 커지면서 생기는 자세의 변화 등이 요통에 관여하게 된다. 임신 중 요통을 갖는 환자에게는 임신 중 발생하는 요통의 원인을 정확하기 이해 시키고,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과 일상 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교육하여 임산부 스스로 요통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임신 중 요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는 첫째,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몸을 앞으로 기울이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임신 후반부에는 장시간 서 있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둘째, 최대한 조심해서 앉는 것이 중요하며, 허리를 받쳐 주는 의자에 앉고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피해야 한다. 셋째, 똑바로 누워서 자는 것보다는 옆으로 돌아누워서 쿠션 하나를 무릎 사이에 끼고 하나는 배 아래에 두어 배를 받쳐 주는 것이 좋다. 넷째, 배와 등, 엉치 부위는 조심스럽게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해주는 것도 요통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굽이 있는 구두는 피해야 하며, 통증이 심한 경우 체질에 따라 온•냉 찜질을 해서 풀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양희석 더조은병원 신경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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