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농구, 중동세 넘어 세계대회 티켓 따낼까?
OSEN 기자
발행 2009.08.14 08: 43

벼랑 끝에 몰렸다. 이제 단 한 번의 패배는 목표 달성 실패로 이어진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이 14일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전서 중동의 복병 레바논과 대결을 펼친다. 지난 12일 이란과 2라운드 최종전서 완패해 조 2위로 8강에 오른 대표팀은 3장만 주어지는 세계선수권 티켓 확보를 위해서는 무조건 레바논을 이겨야 한다. 한국은 2000년대 들어 아시아 무대서 번번이 중국은 물론 중동팀에 막혔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때는 중동팀에 줄줄이 패해 노메달(5위)에 그쳤다. 지난 달 대만에서 열린 윌리엄 존스컵에서도 레바논과 요르단에 패했다. 레바논 선수 12명 중 자국에서 태어난 선수는 7명이다. 미국에서 출생한 선수가 4명, 캐나다에서 태어난 선수도 1명이 들어 있다. 특히 이들 중 가장 큰 걱정거리는 북아메리카 출신인 4명의 2m대 선수들이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들을 막아낸다고 해도 '아시아의 마이클 조던' 파디 엘 카티브가 건재하고 있다. 상대의 전력이 막강한 탓도 있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대표팀에 있다. 대표팀은 애초 하승진(KCC)과 방성윤(SK)을 보강하면서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주희정이 부상으로 부진한 가드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하승진이 버티고 있는 골밑으로 볼을 투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고 결국 외곽포까지 동반 침체를 보이고 있다. 과연 허재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이 어떤 해결책을 가지고 레바논을 상대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