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롯데 볼 때 70승 해야 4강 안전"
OSEN 기자
발행 2009.08.14 09: 02

"70승은 해야 할 것 같다. 68승이나 69승도 불안하다". 삼성 선동렬(46) 감독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올해 4강 진입 가능 승수를 예상했다. 선 감독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4강 진입을 위한 승수를 "나름대로 계산을 해봤는데 5할 승률 가지고는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선 감독은 "오늘 경기를 포함해 31경기가 남았다. 여기서 18승 13패 이상은 해야 여유있게 4강에 들어갈 것 같다"면서 "지금의 롯데 페이스로는 17승 14패나 16승 15패 정도도 불안하다. 히어로즈도 4강 가능성이 남아 있지 않나"고 설명했다. 102경기에서 52승 50패를 하고 있던 삼성은 이날 0-5로 영봉패, 103경기에서 52승 51패(.505)가 됐다. 하루만에 4리가 밀려 4위 자리를 54승 52패 중인 롯데(.509)에 넘겨주고 말았다. 따라서 "무승부나 승률이 같아질 수 있는 가능성도 계산해야 한다"는 선 감독의 계산대로라면 이제 삼성은 남은 30경기에서 18승 12패를 목표로 세웠다. 승률로 따지면 5할2푼6리는 돼야 4강권 진입을 장담할 수 있는 뜻이다. 그만큼 자고나면 달라지는 롯데와의 순위 경쟁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서두르지는 않을 생각이다. 선 감독은 "그렇다고 목표 승수를 빨리 채우기 위해 무리할 생각은 없다"면서 "막판 10경기를 남겨두고도 4강 진입팀이 가려지기는 힘들지 않을까 전망한다. 부상 선수들도 9월 정도에 돌아오고 어차피 당장 선수도 없는 형편이다"고 말해 느긋하게 남은 시즌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어깨 부상인 투수 안지만은 13일부터 2군에서 공을 만지기 시작한 상태다. 9월 중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왼쪽 종아리를 다친 양준혁 역시 9월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진만은 조깅 수준도 되지 않아 사실상 올 시즌 합류가 불투명하다. 선 감독은 "부상병들이 9월은 돼야 돌아올 것 같다"면서 "그 때까지 4강 경쟁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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