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돌아온다. 브라질 축구의 전설이었던 호마리우(43)가 지도자가 아닌 선수로 다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마리우가 오는 11월 브라질 축구팀 아메리카의 소속으로 공식경기에 2경기 출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바스코 다 가마서 선수 생활을 마쳤던 호마리우가 다시 경기장에 돌아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 당시 호마리우는 "더 이상 경기에 뛰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의 시절은 끝났고 이제는 인생을 즐길 때"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호마리우의 결심도 작년 심장병으로 타계한 아버지 에데바이르의 간절한 부탁에 무너졌다. 아버지가 지지했던 축구팀인 아메리카의 소속으로 경기에 나서게 된 것. 호마리우는 "나는 경기에 나설 준비를 마쳤고 다음 주 내로 선수 등록이 끝날 것이다"며 "돌아가신 아버지의 꿈이 실현돼 기쁘다"고 말했다. 아메리카 또한 호마리누의 출전을 환영하는 것은 마찬가지. 아메리카는 같은 날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에 "호마리우가 우리 팀 경기에 나서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아메리카의 가족들이 그의 활약에 즐거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마리우가 두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할지도 관심사다. 지난 1985년 바스코 다 가마에서 데뷔전을 치렀던 호마리우는 통산 651경기에 출전해 520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호마리우 본인은 1000골 이상을 넣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