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신승' 추성훈, "아직 실바의 상대는 안돼"
OSEN 기자
발행 2009.08.14 10: 34

"앤더슨 실바는 지금 이길 수 없다". 세계격투기의 메이저리그인 UFC에 진출해 순항하고 있는 추성훈(33,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과 김동현(27)의 기자회견이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한국계 일본인인 추성훈은 UFC데뷔전에서 앨런 벨처에 승리를 거두며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중. 추성훈은 데뷔전에 대해 "첫번째 경기였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경기를 하면서 굉장히 재미있었던 느낌이 들었다"면서 "UFC서 뛰는 선수들은 대부분 나보다 실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경기를 하면서 쉽게 이기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전히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데뷔전서 타격전을 벌인 것은 본능이었다. 그것이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UFC 미들급의 최고수로 손 꼽히는 앤더슨 실바의 유일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추성훈은 그와 대결에 대해 겸손함을 나타냈다. 그는 "앤더슨 실바의 경기를 보았다. 지금 상황에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 열심히 운동하면서 노력하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UFC 데뷔에 앞서 힘에서 밀리지 않은 것이라고 자신했던 추성훈은 데뷔전을 치른 후 생각이 바뀐 모습이었다. 추성훈은 "직접 몸으로 부딪혀 보니 많이 달랐다. 상대의 몸이 크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면 새로운 트레이닝을 받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178cm, 88kg의 체격을 지닌 추성훈은 "주변에서 미국에서 활동하기에 체격이 작다는 말을 듣고 있다. 하지만 체중 조절은 하기 싫다"면서 "77kg 체급으로 내리려면 어려움이 많다. 현재로서는 지금 체급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 추성훈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부상에 대한 진단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상태를 말하기 어렵다. 그래서 향후 일정에 대해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대답했다. 한편 UFC 진출 후에도 여전히 태극기와 일장기를 함께 단 도복을 입고 출전하고 있는 추성훈은 "앞으로 계속 그 복장을 유지할 것이다"면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일은 내가 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조금씩이라도 바뀐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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