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능력을 더 키운다면 세계 정상도 어렵지 않을 것". 세계 격투기의 메이저리그인 UFC에 진출해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김동현(27)이 14일 추성훈(33,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과 함께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동현은 지난 2008년 한국인 최초로 UFC에 데뷔해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 최근 UFC 100에서는 T.J. 그랜트를 몰아붙이며 3연승에 성공했다. 김동현은 "강자가 우글거리는 UFC서 항상 가진감을 가지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세계가 놀랄 수 있는 경기를 할 것이다. 꼭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너무 자신있는 발언인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두 체급 위의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큰 어려움이 없었다. 타격 능력만 키운다면 분명히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현은 "일본에서는 나의 타격 능력이 통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전혀 다르다"면서 "처음에 작전을 타격으로 이용했지만 붙어서 하게 됐다. 다음 경기에서는 타격전을 벌이고 싶다"고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무대 데뷔 후 3연승을 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동현은 자신감이 넘쳤다. 김동현은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후 "서구 선수들이 아시아 선수들의 정신력을 크게 두려워 한다. 누구나 강한 의지만 있다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 김동현은 "UFC 104에 출전하게 될지 모르지만 강한 상대와 맞붙고 싶다"며 "출전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싶다. 만약 나가게 된다면 5위 내 선수들과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김동현은 "미국에서 경기를 해보면서 격투기가 정말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국내에서 격투기가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분위기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