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FC가 FC 서울의 발목을 잡을까. 아니면 서울이 경남을 제물로 2위 전북과 차이를 더욱 벌릴까. 서울과 경남이 15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09 K리그 19라운드 대결을 벌인다.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서울과 하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남의 대결이지만 예사롭지 않다. 경남이 지금껏 서울의 발목을 잡아왔던 옛 기억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청용의 이적으로 전력에 손실을 입은 서울은 기성용과 김한윤까지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어 경남과 객관적인 전력의 차이도 많이 좁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경남은 인디오와 마르셀의 활약에 기대감을 품고 있다. 여기에 이용래, 송호영, 이훈 등 특급 루키들의 잠재력이 폭발한다면 승점 3점도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경남은 지난 4월 첫 대결에서도 인디오의 선제골로 다 잡았던 승리를 후반 막바지 데얀에 동점골을 허용해 놓친 기억이 있어 자신감이 넘친다. 양 팀의 통산 적적이 4승 4무 4패라는 점에서 그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서울의 생각은 다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어려움을 겪던 4월과 8월은 전혀 다르다는 것. 경남을 상대로 홈경기 무패행진을 9경기로 늘리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2위 전북이 휴식기를 가지는 사이 승점 차이를 4점으로 더욱 벌리겠다는 각오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