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고졸 투수는 뽑지 않겠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김상수, 최원제 등 고졸 투수들의 부진 속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선 감독이 지난 2004년 삼성 수석 코치로 부임한 뒤 윤성환, 오승환, 이우선 등 대졸 출신 투수들은 선전했으나 김상수, 최원제 등 고졸 선수들의 성장은 더딘 편. 14일 대구 KIA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선 감독은 "6년간 삼성에 있었지만 차우찬을 제외하면 고졸 신인 투수 가운데 두각을 드러낸 선수가 없다. 김상수와 최원제는 기량이 늘지 않는다"고 일침을 놓았다. 선 감독은 올 시즌 김상수와 최원제를 중용하고 있으나 기대 이하. 김상수는 33경기에 나서 2승 3패 2홀드(방어율 7.31), 최원제는 3승(1패)을 따냈지만 방어율이 4.71로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 보강은 없다. 현재 선수로 남은 경기를 꾸려가겠다"는 선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보면 한심할 정도이지만 야구는 이름으로 하는게 아니다"고 은근히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배영수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전망. 배영수는 전날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⅓이닝 5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선 감독은 "답답하네"라고 아쉬움 가득한 한 마디를 던진 뒤 "다음부터 다시 불펜으로 기용할 것이다. 윤성환, 크루세타, 나이트 등 3명의 선발 투수는 7이닝씩 던져주지만 차우찬과 배영수가 선발 투수로 나올때 가장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