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폰으로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한 핸드폰 회사에서 새로 나온 모델을 소개하는 이벤트 무대를 열었다. 무대 양쪽에는 실제의 신제품 모델과 똑같은데 크기는 1m가 넘는 핸드폰 모형이 설치되었다. 말로 디자인을 설명하는 것보다 자세했고, 보기에 재미도 있었다. 도자기를 주제로 한 어떤 행사에서는 무대 전체를 앞이 뚫린 도자기 모양으로 하고 그 도자기에 전통무늬를 입히는 등으로 행사의 주제를 더 부각시켰다. 무대 디자인은 주제나 주인공 다음으로 평가 받는 행사의 부수 장치가 아니라 행사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시각․촉각 등 감각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 장치이다. 오페라와 뮤지컬을 조화시켜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고 각광받는 프랑스의 한 뮤지컬이 섬세하고 화려한 무대 디자인을 보여줬다면, 주인공 한 명의 이야기와 마임으로만 진행되는 한 연극의 무대가 까만 배경에 의자하나 달랑 놓여 있는 것도 철저한 무대 디자인의 결과이다. 좀 더 넓은 의미의 무대디자인을 보자면, 마술사는 무대 안에 어떠한 장치를 설치하여 무대 장치를 마술의 일부분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소 공연장의 경우 관객석에 어떠한 장치를 설치해 놓음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 뜨는 행사위의 나는 무대 디자인 이렇듯 행사의 주제나 주인공만큼이나 중요한 무대 디자이너들을 한국방송예술진흥원(이하 한예진)에서 양성한다. 한예진은 졸업생 전원 방송계 취업으로 주목 받기도 했다. 특히 한예진에서는 주로 무대 장치와 의상에만 한정되어 있는 오늘날 무대 디자인의 한계 속에서 학생들이 무한한 가능성을 꿈꾸고 계획하는 것을 돕는다. 무대세트, 무대의상, 무대조명, 무대소품 등 행사의 모든 요소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하며, 실기 수업 중심으로 개인별․조별로 실무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커리큘럼이 마련되어 있다. 이야기와 이야기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공간을 담당하는 것이 무대 디자인이다. 주제와 무대가 상호작용하여 서로를 더욱 더 빛내주는 무대 디자인의 가능성에 가슴이 두근거린다면 한예진을 한번 찾아가 보는게 어떨까.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