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WBC 후유증은 심리적인 문제 때문에 회복이 힘들다”.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유증에 대해 아쉬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냉철하게 원인을 해석하기도 했다. 14일 두산전을 앞둔 김시진 감독은 장원삼의 부진에 대해 설명했다. 이미 수차례 밝힌 바 있듯이 ‘WBC 후유증’ 이 그 이유였다. 스프링캠프 때 충분히 훈련하지 못했고, 첫 단추를 꿰지 못했다는 것. 김 감독은 계속해서 WBC의 여파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WBC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기대치를 달성했기 때문에 ‘끝났다’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와 시즌을 시작하려고 하니 아득해 보여 긴장이 풀려버렸다” 고 말한 김 감독은 “선수들의 심리 문제도 무시하지 못한다” 고 덧붙였다. “선수들도 심리가 불안하면 상담을 받는다. 연예인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공허감과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심리 치료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는 김 감독은 “WBC 후유증 회복은 상대적으로 투수가 더 힘들다. 타자 같은 경우에는 경기 출장이 많아 회복이 빠르지만, 선발 투수는 5일 만에 등판해서 흔들리다 보면 자신감 회복이 쉽지 않다” 고 말했다. WBC의 적당한 시기에 대해 “10월이나 11월에 치른 뒤 겨울에 몸을 추스르면 후유증이 없을 것이다” 라는 김 감독. 지난 3월에 끝난 대회의 여파가 아직까지 장원삼에게 이어지고 있어 아쉬움은 누구보다도 클 것이다. 장원삼-김시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