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이제동, 맞수 정명훈 꺾고 2시즌 연속 스타리그 결승행
OSEN 기자
발행 2009.08.14 20: 33

'패승승승'!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폭군' 이제동(19, 화승)이 멋지게 부활했다. 자신의 승리공식인 '패승승승'을 멋드러지게 해내며 깊은 상처를 안겨줬던 '테러리스트' 정명훈을 상대로 통쾌한 설욕과 함께 스타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동은 14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타리그 2009' 4강 정명훈과의 경기서 서전을 패했지만 2,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3-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이제동은 임요환 이윤열에 이어 세번째로 우승 이후 결승전에 올라간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날 경기는 이제동의 부활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경기. 프로리그 결승전 참패 이후 MSL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이제동이 프로리그 결승서 자신에게 악몽을 선사했던 정명훈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느냐에 e스포츠 관계자들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출발은 정명훈이 좋았다. 정명훈은 원 팩토리 더블 커맨드 이후 기막힌 4벌처 드롭으로 이제동을 흔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정말 벼랑 끝에 몰린 상황서 이제동이 집중력이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맵은 프로리그 결승전 1차전서 역전패를 당했던 '아웃사이더'. 이제동은 섣부른 공격보다는 히드라-럴커를 조합한 병력으로 테란을 서서히 압박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11시지역 2가스를 확보하자 디파일러를 추가한 이제동은 1시 지역과 중앙 지역을 차례대로 장악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반격에 성공하자 이제동의 공격성도 함께 살아났다. 3세트서 이제동은 회심이 4드론 스포닝풀 저글링 러시로 정명훈의 본진을 강타하며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기세가 살아난 이제동에게 이제 막힘은 없었다. 이제동은 복수의 기회가 오자 4세트서 주저없이 경기를 매조지했다. 9드론 스포닝풀로 시작한 이제동은 속도업그레이드 저글링을 지속적으로 생산해 정명훈의 입구를 다시 한 번 뒤흔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가까스로 벌처 2기를 생산한 정명훈이 일꾼과 함께 마지막 공격을 펼쳤지만 이제동은 히드라리스크로 가볍게 방어에 성공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 스타리그 2009 4강전. ▲ 정명훈(SK텔레콤 T1) 1-3 이제동(화승 오즈). 1세트 정명훈(테란, 3시) 승 이제동(저그, 9시). 2세트 정명훈(테란, 5시) 이제동(저그, 9시) 승. 3세트 정명훈(테란, 5시) 이제동(저그, 7시) 승. 4세트 정명훈(테란, 1시) 이제동(저그, 11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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