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점' 황재균, "너무 집중해 내 활약 몰랐다"
OSEN 기자
발행 2009.08.14 22: 38

[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내가 4타점을 올린 사실도 몰랐다”. 히어로즈의 ‘젊은 피’ 황재균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연일 최선을 다하는 히어로즈 타선에 힘을 더했다. 황재균은 이날 3루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주로 2번 타자로 나섰지만, 최근 클리프 브룸바의 부진으로 타순이 변동하면서부터 톱타자의 역할을 맡은 것이다. 평소 타순에 관계없이 방망이를 돌리겠다고 말하던 황재균은 이날도 ‘무심 타법’ 을 선보였다. 히어로즈가 0-1로 뒤지던 2회말 황재균은 역전 결승타를 뽑아냈다. 이숭용의 내야안타, 강귀태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2,3루의 기회에서 황재균은 중전 적시타를 날려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4-3으로 쫓기던 8회말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숭용의 좌전안타, 강병식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의 기회에서 황재균은 우익수 키를 넘는 3루타를 터뜨려 또다시 2타점을 올렸다. 5타수 2안타 4타점의 만점 활약이었다. 경기 후 황재균은 “팀 전원이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며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자신의 활약에 대해서는 “경기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내가 4타점을 올렸다는 사실도 몰랐다” 고 털어놓았다. 황재균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남은 경기에 집중한다면 내 성적과 팀 성적 모두가 좋은 결과를 나타낼 것이다” 라고 말했다. 승장 김시진 감독은 “1점차의 어려운 상황에서 황재균의 2타점이 주효했다. 오늘 경기의 히어로는 이현승과 황재균이다” 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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