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콴과 친구가 돼 기뻐요"
OSEN 기자
발행 2009.08.14 23: 30

"미셸 콴과 친구가 될 줄은 몰랐다". '피겨퀸' 김연아(19, 고려대)가 14일 저녁 8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 2009'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연아는 다소 흥분된 모습이었다. 역시 자신의 우상이었던 미셸 콴(29)과 호흡을 맞추면서 멋진 연기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콴을 존경했다는 김연아였기에 당연했다. 콴의 등장을 직접 소개하는 이례적인 행동을 한 이유이기도 했다. 김연아는 "워낙 어렸을 때 존경하던 선수였기에 이런 무대를 같이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그녀와 같은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연아를 더욱 기쁘게 만든 것은 콴이 답례로 2부 공연을 마친 뒤 김연아의 등장에 앞서 "위대한 아티스트이자 위대한 챔피언인 내 친구 김연아입니다"라고 소개했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이번에 처음으로 콴과 오랜 시간을 같이 보냈다. 콴이 나를 예쁘게 봐준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아는 이번 아이스쇼에서 성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부에서 야광봉을 흔들며 응원한 팬들이 있기에 김연아의 연기도 빛을 발했다. 다소 지쳤던 탓인지 실수를 하기도 했던 다른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은 계기이기도 했다. 김연아는 "팬들의 성원은 언제나 힘을 나게 한다. 아침부터 연습을 해 피곤한 선수들도 팬들의 박수 속에 멋진 공연을 펼친 것 같다"며 "남은 공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아이스쇼는 15일과 16일 같은 장소에서 두 차례 더 진행된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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