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농구, 레바논에 져 사상 첫 亞 4강 좌절
OSEN 기자
발행 2009.08.14 23: 44

남자 농구 대표팀이 신흥 강호 레바논에 패하며 아시아선수권 출전 사상 처음으로 4강진출에 실패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밤 중국 톈진에서 열린 25회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 8강 레바논과 경기서 68-65로 석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도 놓쳤다. 최근 레바논과 펼친 2번의 대결서 모두 패했던 한국은 하승진을 중심으로 맞섰다. 미국에서 귀화한 208cm의 장신인 잭슨 브로만과 맷 프레이저 그리고 파디 엘 카티브를 앞세운 레바논은 이번 대회에서 빈 틈 없는 골밑 장악력과 만만치 않은 득점력을 뽐내며 중국에 3점 차로 지며 대등한 경기를 펼친 팀. 하지만 한국은 조직적인 농구를 구사하며 레바논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2쿼터 초반 상대의 속공에 점수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2쿼터 막판 터진 김주성의 3점포에 이은 하승진의 득점으로 경기 주도권을 획득한 한국은 전반을 33-32로 리드한 채 마쳤다. 한국은 슈터 방성윤이 시원스런 3점포를 터트리며 후반을 시작했다. 하지만 3쿼터 중반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당해 레바논에 흐름을 내주며 36-36으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한국은 양희종이 깜짝 활약을 펼쳤다. 드라이브인으로 득점 성공과 함께 파울을 얻어내는 플레이를 펼친 양희종은 이후 끈질긴 수비를 통해 레바논을 압박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뺐었다. 이후 한국은 속공으로 양희종이 득점을 올리며 3쿼터 6분30초경 45-38로 달아났다. 48-38로 10점 차까지 벌렸던 한국은 레바논의 끈질긴 플레이에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레바논은 파헤드가 파울로 얻은 3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킨 후 속공을 통해 추격을 했고 3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48-46까지 추격했다. 방성윤이 자유투로 한 점을 추가한 후 이어진 공격서 바레인은 파헤드가 버저비터를 터트리며 49-49로 3쿼터를 마쳤다. 순식간에 추격을 당한 한국은 4쿼터 시작하며 레바논에게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파울은 늘어갔고 조급함에 던진 3점슛은 림을 외면하며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반면 레바논은 부진했던 프레이저까지 살아나며 한국을 괴롭혔다. 레바논은 파헤드의 점퍼와 4쿼터 5분40초경 터진 프레이저의 3점포를 묶어 60-5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전면 강압 수비를 통해 레바논의 실책을 유도했다. 레바논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강병현이 2개의 3점슛을 터트린 후 김주성까지 외곽포를 터트리며 4쿼터 종료 1분29초 전 62-59로 추격했다.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종료 20초를 남기고 양동근이 다시 3점슛을 림에 작렬하며 65-64로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레바논의 편이었다. 카티브가 종료 5초 전 강병현의 인텐셔널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68-65로 앞선 뒤 공격권을 쥐고 승리를 지켜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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