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의 전설' 콴, "연아는 내 친구"
OSEN 기자
발행 2009.08.14 23: 45

'피겨의 전설' 미셸 콴(29)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 그 주인공은 바로 '피겨퀸' 김연아(19, 고려대). 콴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8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 2009'가 끝난 뒤 "이번 아이스쇼로 김연아와 친구가 됐다"고 말하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강산을 바꾼다는 10년의 세월을 넘어 그들이 친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피겨라는 교집합 때문이었다. 평소 콴을 존경한다고 수차례 언급했던 김연아는 이번 아이스쇼를 위해 은퇴했던 콴을 직접 초청했고 콴은 그녀의 초청을 기꺼이 수락하며 멋진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아이스쇼를 위해 콴은 '카르미나부르나'와 '윈터 송'을 배경음악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이들의 우정이 가장 돋보인 부분은 역시 무대에 등장하기 앞서 관객에게 서로를 직접 소개했던 장면. 김연아가 "안녕하세요. 김연아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시절부터 이 분을 보면서 피겨의 열정을 키웠습니다. 3년 만에 관객 앞에서 처음 무대에 나섭니다. 미셸 콴입니다"고 말했다면 콴은 "위대한 아티스트이자 위대한 챔피언인 내 친구 김연아입니다"고 소개해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콴은 "은퇴를 선언하고 대학에서 공부할 때 동생으로부터 김연아의 연기를 직접 봐야한다는 충고를 받았다. 오늘 직접 본 김연아의 연기는 놀라웠다"며 김연아의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콴은 3년 만에 복귀한 무대에 만족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 8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관객 앞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인 콴은 "오늘 공연에 만족한다.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은 역시 소문대로였다. 마이클 잭슨의 추모 공연도 좋았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