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다승왕 경쟁, 5년만의 공동 수상나올까
OSEN 기자
발행 2009.08.15 07: 52

'이제 기회는 5~6번 정도 남았다. 사실상 시즌 20승은 불가능해진 상태. 류현진, 윤석민, 손민한 등 작년 경쟁자들은 사정권에서 벗어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다승왕 경쟁은 프로야구 후반기 최고의 화두가 되고 있다. 14일 현재 4명의 투수가 12승으로 공동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SK 김광현(21)을 비롯해 송은범(25, SK) 구톰슨(32, KIA) 이현승(26, 히어로즈)이 그들이다. 잔여 경기 일정이 발표되야 알겠지만 대부분 5~6번의 선발 기회만 남은 상태다. 날씨에 따라 1~2번 기회가 더 올 수도 있다. 김광현이 시즌을 접은 상태라는 점에서 다승왕 경쟁은 송은범, 구톰슨, 이현승 세 명 중 한 명이 가장 유력하다 할 수 있다. 세 명 모두 시즌 첫 다승왕 경쟁이라는 점에서 새롭다. 더구나 최근 페이스가 모두 나쁘지 않고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톱10에 들어있다는 점에서 2관왕을 노려볼 만하다. 송은범은 2위(2.89), 구톰슨은 5위(3.09), 이현승은 6위(3.13)에 각각 올라있다. 더구나 세 명이 소속된 팀이 모두 4강 경쟁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호락호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송은범은 지난달 23일 문학 한화전에서 11승을 거둔 뒤 지난 12일 3주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약간 주춤한 상태지만 최근 팀타선이 집중력을 갖추면서 막판 승수쌓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구톰슨은 다승 경쟁자 중 가장 안정돼 있다는 평이다. 최근 6경기 중 5경기를 퀄리티스타트로 마쳤고 지난달 8일 광주 LG전 이후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현승은 지난달 22일 목동 삼성전 승리 후 4경기만인 지난 14일 목동 두산전에서 승수를 추가했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피칭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11승을 기록 중인 롯데 송승준(29)과 삼성 윤성환(28)이 가세할 전망이다. 3경기 연속 완봉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던 송승준은 잠시 주춤하는 듯 했지만 다시 연승으로 힘을 내고 있다. 사실상 가장 무서운 페이스는 윤성환이다. 윤성환은 지난 6월 27일 잠실 두산전 이후 7연승을 달리고 있는 중이다. 최근 6경기를 연속해서 퀄리티스타트로 막아내고 있다. 이들 5명 외에도 10승인 임태훈(두산) 조정훈(롯데) 로페즈(KIA), 9승인 김선우 홍상삼(이상 두산) 장원준(롯데) 봉중근(LG)도 대역전극을 통해 다승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이는 다승왕 경쟁인 만큼 공동수상 가능성도 있다. 다승왕 타이틀을 두 명 이상 나눠가진 가장 최근 시즌은 5년전인 2004년이다. 당시 배영수(삼성), 레스(두산), 리오스(KIA)가 나란히 17승을 거뒀다. 이후 2005년 손민한 18승, 2006년 류현진 18승, 2007년 리오스 22승, 2008년 김광현 16승으로 단독 수상자만 배출해왔다. 부상과 부진으로 기존 에이스급 투수들이 대거 경쟁에서 밀리며 그 어느 때보다 공동수상 가능성이 높아진 올해 프로야구 다승왕 경쟁 판도다. letmeout@osen.co.kr 송은범-구톰슨-이현승-송승준-윤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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