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재난 블록버스터 '해운대'가 8월말 한국영화 사상 5번째로 1천만 관객을 돌파할 전망이다. 윤제균 감독의 연출에 설경구 하지원 박지훈 엄정화 이민기 김인권 등 호화캐스팅을 자랑하는 '해운대'는 14일 850만명을 돌파, 한국영화 흥행 순위 5위였던 심형래 감독의 '디워'를 넘어섰다. 광복절 공휴일(토요일)을 낀 이번 주말까지는 900만명 언저리까지 도달하며 대망의 천만관객을 사정권 안에 둘 것으로 극장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운대'의 천만관객 돌파 D데이는 언제일까. 이번 주 '해운대'는 평일에도 꾸준히 일일 15만명 관객선을 유지했고 공휴일 낀 주말 이틀 동안에는 거뜬하게 70만명을 불러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까지 890만~900만 관객 동원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문제는 개봉 5주차 부터의 흥행 속도다. 15일 오전 현재 영화권입장권통합전산망의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해운대'는 24.3%로 한 주 늦게 개봉한 '국가대표'(30.4%)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병헌 출연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지 아이 조'(10.4%)와 새로 개봉한 대작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3'(16.8%) 등을 훌쩍 뛰어넘는 예매율이다. 노 장년층까지 극장으로 불러모으고 있는 '해운대'는 다음 주 평일에도 하루 10만명은 꾸준히 동원할 게 거의 확실하다. '국가대표' 외에는 마땅한 경쟁작이 없다는 것도 커다란 잇점이다. 따라서 17일 최소한의 예상치인 누적관객 890만명으로 시작할 경우, 주말 전까지 940~950만 기록이 충분하고 일요일인 23일에 축포를 쏘아올릴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최대한으로 늦춰 잡아도 8월말까지는 또 하나의 천만관객 영화 탄생이 확실하다는 게 영화관계자들의 견해다. 개봉 22일째 800만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의 흥행 속도는 역대 최다관객 영화 '괴물'에만 뒤질 뿐 나머지 천만관객 영화 '왕의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등 3편에는 모두 앞서고 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