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개막]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4인방의 과제
OSEN 기자
발행 2009.08.15 08: 22

지난 2005년 박지성(28)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한 후 최근 볼튼에 입단한 이청용(21)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역대 7명이다. 올 시즌에는 사우디아라비아리그서 돌아온 설기현(30, 풀햄)과 조원희(26, 위건)까지 4명의 선수가 활약할 예정이다. 15일(이하 한국시간)과 16일 밤 개막전을 앞둔 한국 선수들을 조명해 본다. ▲ 박지성 - 터져라 득점포 수비력과 끊임없는 에너지FH 팀 공헌도를 인정받은 박지성은 이번 시즌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한 마지막 시즌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와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가 빠지며 공격진에 구멍이 생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박지성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듬어지지 않은 창 끝을 교쳐 세워야 한다. 오베르탕과 발렌시아를 영입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득점력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드필더인 박지성도 예외일 수 없다. 재계약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 ▲ 조원희 - 주전 경쟁 지난 시즌 막판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조원희는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3일 홈에서 프리시즌 매치로 열린 노위치 시티와 친선경기에서 위건 소속으로 첫 골을 기록하며 분위기가 살아난 조원희는 경쟁자인 리 캐터몰이 선덜랜드로 이적하며 개막전 출전에 설레고 있다. 하지만 조원희는 최근 파라과이와 대표팀 평가전을 마치고 출국 전 인터뷰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과 경쟁이 쉽지만은 않다는 말로 부담감을 표출했다. 조원희의 강점은 저돌적인 플레이를 통해 경기의 살림을 맡는 것. 부지런히 움직이고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설기현 - 서바이벌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서 임대로 뛰다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설기현에게는 '서바이벌'이라는 임무가 내려졌다. 프리시즌 5경기 중 4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FK베트라(리투아니아)와 2009~2010시즌 유로파리그(전 UEFA컵) 3라운드 1차전에서는 3-1 승리를 이끄는 골을 터뜨리며 로이 호지슨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동안 호지슨 감독은 설기현을 중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프리시즌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기회가 올 전망이다. 풀햄에서 재계약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호지슨 감독의 눈에 들어야 한다. ▲ 이청용 - 차분한 적응 갓 볼튼에 합류한 이청용은 벌써부터 게리 멕슨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다. 물론 워크퍼밋을 기다리며 FC 서울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했기 때문에 몸상태에 무리가 없겠지만 선덜랜드와 개막전 출전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청용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환경 적응이다. 영국이라는 생소한 곳에서 선수생활을 하게 된 이청용은 언어와 함께 팀에 녹아들기 위해서 무조건 노력해야 한다. 감독에게 기술을 인정받았다고 해서 정신력까지 확인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10bird@osen.co.kr 조원희-설기현-박지성-이청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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