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개막] '빅4' 아성과 '강력한 도전자' 맨시티
OSEN 기자
발행 2009.08.15 09: 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빅4'에 변화가 올까. 유력한 도전자는 맨체스터 시티다. 프리미어리그가 15일(한국시간) 밤 막을 올리고 9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축구팬들의 관심은 역시 '빅4'에 집중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첼시, 리버풀, 아스날 등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단골손님인 이들 중 우승팀을 기대하는 것. 그러나 올 시즌에는 막강한 도전자가 나타났다. 바로 '오일 머니'를 무기로 무차별 영입에 성공한 맨체스터 시티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 시즌 가장 큰 변화를 겪은 팀은 누가 뭐래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기록하면서 최고조에 올랐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팀 전력의 핵심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카를로스 테베스를 이적시켰다. 4연패를 쉽게 논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썩어도 준치라고 할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이클 오웬을 영입해 공격을 보강했을 뿐만 아니라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영입해 전력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여전히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권을 위협하는 팀은 역시 첼시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시즌 거스 히딩크 감독이 완성한 첼시를 자신의 팀으로 만들었다. 안첼로티 감독 특유의 다이아몬드 4-4-2를 앞세운 첼시는 프리시즌 5경기에서 4승 1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전초전 격인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승리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진한 경계심을 드러내는 것이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유리 지르코프가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리버풀 올 시즌 리버풀은 20년 만의 우승을 벼르고 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권을 내줘 통산 18회 우승으로 동률을 이루게 된 리버풀은 이번에야말로 패권을 잡겠다는 각오다. 만약 리버풀이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한다면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초다. 그러나 리버풀의 각오와 달리 사정은 그리 녹록치 않다. 일단 전력에 큰 손실이 예상된다. 페르난도 토레스와 스티븐 제라드의 막강 라인에는 변함이 없지만 중원의 조율사로 활약하던 사비 알론소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것. 대체 요원으로 영입한 로베르토 아퀼라니는 2개월이 지난 뒤에나 경기에 나설 수 있어 걱정이 태산이다. 리버풀은 프리시즌 7경기에서 2승 2무 3패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남겼다. ▲ 아스날 그러나 리버풀의 사정도 아스날에 비하면 천국이다. 유망주의 낙원으로 불리는 아스날은 이적 시장에서 공수 전력의 핵심인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와 콜로 투레를 떠나보냈다. 설상가상으로 아스날은 공격의 주축인 토마시 로시츠키와 시어 월콧 그리고 사미르 나스리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선수층이 얇은 아스날에게 시작부터 시련이 예고된 셈이다. 아스날은 중원의 사령관인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어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그러나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은 여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역시 어린 선수들이 살아나면 불가능은 없다는 생각이다. ▲ 맨체스터 시티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다크호스는 맨체스터 시티다. 지난 시즌 10위에 그쳤던 맨체스터 시티는 이적시장에 8950만 파운드(약 1854억 원)를 뿌리면서 개러스 배리, 카를로스 테베스, 로케 산타크루스,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콜로 투레 등을 영입해 전력은 빅4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의 남은 과제는 조직력. 맨체스터 시티는 막강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프리시즌에서 2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마크 휴즈 감독이 새로운 선수들을 이끌고 어떤 경기력을 발휘할 지가 관건인 셈이다. 또한 맨체스터 시티는 테베스와 산타크루스 그리고 아데바요르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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