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저녁 아줌마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안방극장의 연하남들이 뜨고 있다. MBC 일일드라마 ‘밥줘’의 조연우와 SBS 일일드라마 ‘두 아내’의 강지섭이 바로 그 주인공. 이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일일드라마의 주시청층인 아줌마들의 ‘백마탄 연하남’으로 자리 잡으며 드라마 인기 몰이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먼저 조연우는 ‘밥줘’에서 여주인공 영란(하희라 분)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연하남 준희로 출연 중이다. 사진 작가인 준희는 남편 선우(김성민 분)의 외도로 삶의 의욕을 잃은 영란의 모습을 우연히 카메라에 담다 친해지게 되고, 두 사람은 점점 이성으로서의 관심을 표현하며 러브 라인을 그려가고 있다. ‘두 아내’의 강지섭 역시 여주인공 영희(김지영 분)와 사랑에 빠졌다. 극 중 지호로 출연 중인 강지섭은 극 초반 억척스러운 아줌마 영희에게 별다른 관심을 갖지 못했다. 하지만 영희가 남편 철수(김호진 분)의 외도로 이혼한 후 왠지 모를 안타까움으로 수호신을 자처하다 결국 그녀와 사랑에 빠져 버리게 된다. 조연우와 강지섭의 공통점은 아줌마들을 지켜주는 연하남인 것과 동시에 남편의 불륜에 대한 상처를 가진 여자들의 아픔을 감싸준다는 점,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어느 하나 모자란 데 없는 완벽남이라는 점이다. 현실에서는 발생할 확률이 미미한 이런 연하남과의 판타지가 매일 저녁 아줌마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는 것. 한 드라마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에서 아줌마들의 판타지를 극대화시킨 러브 라인이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 사회적 분위기가 많이 유연해지면서 연하남과의 판타지 또한 하나의 인기 요소로 자리 잡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극 중 설정이 지나치게 자극적일 경우에는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