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개막] '별들의 이동'이 판도에 미칠 영향
OSEN 기자
발행 2009.08.15 10: 13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별들의 이동은 여전했다. 하지만 '빅4'로 통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날, 첼시는 제법 조용한 행보를 이어갔고 다른 팀들 역시 경제 한파와 세금 폭탄 등으로 인해 만족스런 전력 보강을 이뤄내지 못했다. 반면 이적 시장의 '태풍의 눈' 맨체스터 시티는 오일 머니를 토대로 판 자체를 바꿨다. ▲ 빅4의 조용한 행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카를로스 테베스(현 맨체스터 시티)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현 레알 마드리드)의 대체자로 마이클 오웬(전 뉴캐슬)과 안토니오 발렌시아(전 위건)을 영입했으나 여전히 의문 부호를 지워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중앙 미드필더의 영입이 없어 기존의 마이클 캐릭, 대런 플레처, 안데르손으로 시즌을 치러야 한다. 또 골키퍼 에드윈 반 더 사르가 부상을 당했고 벤 포스터와 토마시 쿠시착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현 상황서 영입을 추진 중인 샬케 04의 NO.1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최고의 카드가 될 수 있다. 첼시는 유리 지르코프(전 CSKA 모스크바)와 다니엘 스터러지(전 맨시티)를 영입했고 안드레이 셰브첸코(전 AC 밀란)과 클라우디오 피사로(전 브레멘)가 임대 복귀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이적설에 시달리던 디디에 드록바와 존 테리를 지켜냈고 벤 사하(현 에스파뇰)와 프랑코 디 산토(현 블랙번)등 유망주들을 임대보낸 것을 제하고는 전력 누수가 거의 없어 여전한 위용을 뽐낼 전망이다. 리버풀은 사비 알론소와 알바로 아르벨로아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킨 것이 뼈 아프다. 야심차게 영입한 알베르토 아퀼라니(전 AS 로마)가 발목 부상으로 2개월 가량 결장하는 것도 걱정을 더해 준다. 하지만 페르난도 토레스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지켜냈고 새로이 합류한 글렌 존슨(전 포츠머스)이 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스날은 공수의 핵심 전력인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와 콜로 투레를 맨시티로 떠나보내며 빅4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설상가상으로 '에이스' 세스크 파브레가스 역시 FC 바르셀로나와 AC 밀란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새로이 가세한 토마스 베르마엘렌(전 아약스)이 기존 수비진에 하루 빨리 녹아들어가야 한다. ▲ 주목할 만한 맨시티 지난 시즌 아랍에미리트엽합(UAE)의 아부다비 투자개발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한 뒤 '오일 파워'를 앞세워 호비뉴, 크레이그 벨라미, 웨인 브리지, 나이젤 데 용을 데려왔으나 올 시즌 영입 행보는 가히 파격적이다. 카FMF로스 테베스(전 맨유) 개러스 베리(전 아스톤 빌라) 로케 산타크루스(전 블랙번)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콜로 투레(전 아스날)를 영입하는 데 무려 2000억 원 이상을 썼다. 또 이적 시장이 종료되는 8월말까지 또 다른 선수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2009 프리시즌서 2승1무3패에 그치며 조직력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손발이 맞아들어가는 시점부터 경계대상 1호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B>▲ 반란을 꿈꾸다 볼튼은 이청용(전 서울)을 비롯해 숀 데이비스(전 포츠머스) 폴 로빈슨(전 WBA) 잿 나이트(전 아스톤 빌라) 등을 영입했고 현재 공격수 보강을 노리고 있다. 풀햄은 설기현(전 알 힐랄)을 임대 복귀시켰고 스티븐 켈리(전 버밍엄) 비욘 헬게 리세(전 릴 스톰)을 데려오며 리그와 유로파 리그서 소기의 성과를 노리고 있다. 위건은 안토니오 발렌시아(현 맨유)와 리 캐터몰(현 선덜랜드)을 내줬으나 조르디 고메스(전 에스파뇰)과 스콧 싱클레어(전 첼시, 임대)를 영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아스톤 빌라는 개러스 배리(현 맨시티)를 내주고 새롭게 합류한 스튜어트 다우닝(전 미들스브러)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토튼햄은 대런 벤트(현 선덜랜드)와 디디에 조코라(현 세비아)를 내보냈으나 피터 크라우치(전 포츠머스)와 세바스티앙 바송(전 뉴캐슬)을 데려오며 공수에 안정을 가져왔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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