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손꼽이는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삼성)와 릭 구톰슨(KIA)의 격돌에 이어 삼성 브랜드 나이트와 KIA 아킬리노 로페즈가 15일 대구구장에서 맞붙는다. 이른바 특급 용병 두 번째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루넬비스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은 나이트는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2승(방어율 2.77)을 따냈다. 4일 대구 한화전에서 5이닝 4실점(2자책)으로 첫 승을 신고한 뒤 9일 사직 롯데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2승째를 따냈다. 코칭스태프의 평가도 후하다. 기대했던 것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는게 공통된 의견이다. 1일 KIA전에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바 있다. 전날 경기에서 '외국인 에이스' 크루세타를 내세웠으나 예상외의 난조로 2-9 패배를 당한 삼성은 나이트의 호투를 발판삼아 설욕에 나설 각오.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원섭, 최희섭, 김상현의 방망이를 봉쇄해야 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로페즈는 구톰슨과 더불어 호랑이 군단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주역. 22경기에 등판해 10승 3패(방어율 2.97)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달 3일 한화전 이후 5연승을 달릴 만큼 페이스가 좋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