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을 기약하겠다". 조광래 경남 FC 감독의 시선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일찌감치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아직 2009 K리그가 3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이른 결정을 내린 것은 역시 올 시즌 상황이 그만큼 여의치 않아서다. 올 시즌 신인급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한 경남은 15일 현재 2승을 수확하는 데 그치면서 14위로 처져 있다. 조광래 감독은 "물론 올 시즌을 버리겠다는 뜻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8명이나 뛰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이상의 결과를 바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광래 감독은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우리 선수들은 선두 서울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오늘 같은 경기를 계속할 수 있다면 내년에는 더욱 강한 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조광래 감독은 1-2로 패한 서울전에 대해 "상대의 강한 수비를 뚫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는데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