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이동국은 100의 능력을 모두 쏟아내야"
OSEN 기자
발행 2009.08.16 07: 58

"100의 능력을 그라운드서 모두 쏟아내라".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대표팀 공격수 이동국(30, 전북)에게 냉철함을 요구했다. 황 감독은 지난 15일 K리그 19라운드 수원과 경기가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나 2년 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동국에게 자신의 능력을 살릴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파라과이와 경기를 살펴보면서 이동국이 서두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동국은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만 발휘한다면 대표팀서 공격진서 자신의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2007년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에 복귀한 이동국은 파라과이와 경기서 선발 출장해 전반 45분을 뛰었다. 그러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여전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허정무 감독도 "잘했다고 볼 수도 없지만 못한 것도 아니다"면서 정확한 판단을 유보했다. 현재 이동국은 황선홍 감독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중.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던 것이나 30대 이후 선수생활 후반기서 집중적인 조명을 받는 것도 비슷하다. 황선홍 감독도 "나도 20대 중반까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면서 "스트라이커는 냉철함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황선홍 감독은 "100의 능력을 가진 선수는 자신의 능력을 모두 발휘하면 된다. 하지만 50의 능력을 가진 선수를 100의 능력으로 만드는 것은 힘들다"면서 "이동국은 100의 능력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그라운드서 쏟아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이동국에게 주의할 점도 덧붙였다. 황 감독은 "프로선수라면 모두 열심히 한다. 열심히 하는 것 이외에도 능력을 펼쳐 보여야 한다"고 단언한 후 "부산의 젊은 선수들도 대표팀에 많이 올라가지만 그것뿐만 아니라 정상의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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