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홈 무패 행진 비결은 핸드폰?
OSEN 기자
발행 2009.08.16 08: 32

홈 무패행진 비결은 핸드폰?.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9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서 김두현에게 선제골을 내주었지만 양동현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부산은 지난 2006년 6월 6일부터 이어진 수원전 무승 징크스를 12경기(5무 7패)로 연장했지만 최근 홈에서 열린 5경기서 3승 2무로 패배를 허용하지 않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부산 이정석 사무국장은 핸드폰이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이유인즉슨 S사와 스폰서십을 맺고 있는 부산은 경기 MVP에게 핸드폰을 선물해 왔던 것. 평범한 핸드폰이 아니라 100만원 가량 되는 고가품이라 선수들의 의욕을 자극했다. 수원과 경기서는 후반 21분 적극적인 헤딩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낸 양동현이 받았지만 탐내는 선수들이 많았다. 이 국장은 "공격수들은 골을 터트려 자신이 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지만 수비수들은 불만이 많다"면서 "수비진의 모 선수는 자신들이 잘 막아내는 능력을 인정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수비수들의 항변은 일리가 있다. 부산은 수원과 경기가 열리기 전 펼친 2경기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강원과 경기서는 선방을 펼친 골키퍼 최현이 받았기 때문에 수비수들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던 것. 부산은 올 시즌 수비진의 불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최소한 홈에서 열린 경기서는 핸드폰이 이유가 된지 모르나 어쨌든 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이정석 국장은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핸드폰이 도움이 된다면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서 "어쨌든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