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영건 장원준이 16일 잠실 구장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년 연속 10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9승 7패 평균 자책점 4.71을 기록 중인 장원준은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인해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한 투수 중 한 명이다. 140km대 중반의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커브, 슬라이더를 갖춘 투수지만 호투하는 경기와 난타당하는 경기의 기복이 심했다. 장원준의 올 시즌 LG전 성적은 2승 1패 평균 자책점 4.18이다. 자책점이 높기는 하지만 타선 지원에 힘입어 쉬운 경기를 펼쳤다. 특히 지난 시즌 3승 무패 평균 자책점 1.05로 쾌투를 펼친 것이 올 시즌에도 그 위력을 더하고 있다. LG 타자들 중 장원준에 강한 면모를 보인 선수는 거포 유망주 박병호와 '국민 우익수' 이진영이다. 박병호는 장원준을 4타수 3안타로 두들겼으며 이진영 또한 3타수 2안타를 뽑아내며 '엘나쌩' 장원준의 위력을 덜하게 했다. LG는 3년차 좌완 이승우를 내세운다. 올 시즌 2군 북부리그서 3승 5패 평균 자책점 5.31을 기록한 이승우는 1군 등판 기록이 없어 롯데 타자들에게는 낯선 존재다. 이승우는 장충고 시절 체구는 크지 않았으나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를 바탕으로 절묘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묵직한 구위보다 완급 조절을 통해 선발 경기를 치렀던 투수가 바로 이승우. 롯데는 지난 5월 1일 홈 구장 사직서 접하지 못했던 두산 우완 홍상삼에게 5이닝 1실점으로 묶였던 바 있다. LG 또한 이승우의 왼쪽 어깨에 홍상삼의 성공 스토리를 기대하고 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