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 입촌' 박태환, "중학교 때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8.16 17: 12

"중학교 시절의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마린보이' 박태환(20, 단국대)이 내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훈련을 위해 16일 오후 태릉선수촌에 입촌했다. 지금껏 촌외 훈련에 주력하던 박태환이 태릉선수촌을 선택한 것은 이달 초 이탈리아 로마에서 끝난 세계수영선수권의 실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초심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태릉선수촌 수영장에 신세대다운 힙합 패션으로 등장한 박태환은 "익숙한 장소에 오니 반갑다"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태릉선수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학교 시절의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자신의 각오를 강조했다. 박태환이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한 것은 역시 전담팀과 대표팀 사이에서 힘들었다는 자신의 발언이 몰고 온 파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훈련 외의 것들은 다른 분들께서 해결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태환은 자신의 라이벌로 꼽히는 중국의 장린에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급성장한 장린은 최근 훈련에 돌입해, 박태환을 더욱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태환은 "장린이 먼저 훈련을 시작했다고 해서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면서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으니 나 자신이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일단 훈련에만 집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노민상 수영대표팀 감독은 박태환의 합류에 고무적인 반응이다. 노민상 감독은 "박태환의 체력을 테스트한 뒤 본격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짜겠다. 오는 10월 전국체전에서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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