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2년 연속 10승' 롯데, LG 꺾고 4위 수성
OSEN 기자
발행 2009.08.16 20: 23

시즌 중 우여곡절을 딛고 2년 연속 10승 고지에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가 좌완 영건 장원준의 호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꺾었다. 롯데는 16일 잠실 구장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전서 선발 장원준의 6이닝 1실점 쾌루를 앞세워 후반 추격을 뿌리치고 5-4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56승 53패(16일 현재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LG는 초반부터 기세를 내준 것을 확실히 뒤집지 못하고 7위(45승 3무 59패) 자리에 머물렀다. 롯데는 1회초 안타 하나 없이 2점을 뽑는 기이한 장면을 연출했다. 1군 데뷔전을 치른 LG 선발 이승우는 경기 개시 후 6개 연속 볼을 던지는 등 긴장이 역력한 모습을 비추며 3연속 볼넷 허용으로 무사 만루를 내줬다. 4번 타자 이대호와 5번 카림 가르시아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것도 잠시. 이승우는 정보명을 몸에 맞는 볼로 맞추며 밀어내기로 선실점했다. 여기에 김민성의 타석에서는 옆으로 빠지는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 정수근을 홈으로 인도했다. 안타 하나 없이 사사구 4개로 2점이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김민성까지 볼넷으로 내보낸 이승우는 결국 좌타자 박종윤에게 2타점 중전 안타를 내주며 0-4를 만들어주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젊은 좌완의 가능성을 타진하려 했던 LG는 초반부터 호되게 혼이 났고 롯데는 어부지리로 4점을 얻었다. 일찌감치 점수를 뽑아준 덕분인지 롯데 선발 장원준은 마음 편하게 자기 투구를 시작했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김주찬의 좌중월 솔로포까지 나오며 5-0, 롯데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 번째 투수 경헌호의 3구 째 슬라이더(128km)를 그대로 받아친 김주찬의 타구는 관중석으로 떨어지는 시원한 궤적을 그려냈다. LG는 4회 2사 후 최동수의 우전 안타, 이진영의 중전 안타로 2사 1,2루 만회점 찬스를 맞았으나 박경수가 상대 선발 장원준에게 삼진으로 일축당하며 만회점을 올리지 못했다. 6회말 1루서는 대타 안치용의 볼넷 출루 후 정성훈이 시도한 번트가 포수 최기문의 미트로 빨려들어가며 아웃 카운트 하나를 까먹고 말았다. 그러나 LG는 장원준의 폭투로 1사 2루를 맞은 뒤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간신히 1점을 만회했다. 9회말서도 LG는 최동수의 좌익선상 2루타, 이진영의 좌전 안타 이후 박종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한 뒤 권용관의 중월 투런으로 4-5까지 따라잡았으나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올 시즌 어깨 통증으로 인해 잠시 1군 엔트리서 제외되기도 했던 롯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동안 6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2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7패)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12승을 거둔 장원준은 이날 승리로 다시 한 번 롯데의 주축 좌완임을 증명했다. 반면 1군 첫 등판을 선발로 나선 LG 선발 이승우는 제구난 속에 ⅔이닝 1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5개) 4실점으로 무너지며 첫 패를 떠안았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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