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24호포’ KIA, 삼성에 전날패 설욕
OSEN 기자
발행 2009.08.16 20: 24

전날 마운드가 난타 당하며 4-14로 완패를 당했던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의 막판 끈질긴 추격을 간신히 뿌리치고 전날 빚을 되갚았다. KIA는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초반 터진 활발한 공격에 힘입어 삼성의 추격을 따돌리고 10-8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는 11연승이 끝난 후 맞은 삼성과의 원정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마크하며 선두를 지켰다. KIA 타선은 1회부터 폭발했다. 1회초 1사후 2번 김원섭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성공한데 이어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에 안착한 뒤 다음타자 나지완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최희섭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 김원섭이 삼성 포수 현재윤의 주루방해로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공격 2사 만루에서 김상훈의 싹쓸이 적시 2루타로 3점을 추가, 4-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에도 이종범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추가한 KIA는 3회에는 타자일순하며 대거 5득점했다. 나지완의 솔로 홈런으로 삼성 좌완 선발 차우찬을 조기 강판시킨데 이어 구원등판한 왕년의 에이스 우완 배영수도 김상현이 투런 홈런포 등으로 두들기는 등 5점을 뽑았다. 김상현은 시즌 24호 홈런로 히어로즈 브룸바와 함께 홈런 더비 공동 1위에 올랐다. 타점도 1위를 마크.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0-5로 뒤진 2회 박석민이 KIA 좌완 선발 양현종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터트려 한 점을 따라붙은 뒤 1-10으로 크게 뒤진 6회에는 연속 안타로 4점을 만회했다. 6회말 선두타자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것을 시작으로 박한이-강봉규-최형우-김재걸의 연속 4안타로 3점을 뽑고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 4점을 추격했다. 삼성은 8회 박석민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뽑고 9회에는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어서 김창희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초반 대량실점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7회에는 선두타자 이영욱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박한이가 중전안타를 날린 후 2루까지 뛰다가 아웃돼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박석민은 솔로 홈런 2방을 날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KIA 신예 좌완 양현종은 5회까지는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6회 갑자기 난조에 빠지는 바람에 5이닝 5실점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타선의 화끈한 지원 덕분에 시즌 9승째를 따냈다. 최근 3연승의 호조이다. KIA는 6회 양현종이 한 타자도 잡지 못한 채 위태로울 때 구원등판한 손영민이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곽정철-유동훈이 이어던지며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유동훈 9회말 무사 1, 2루서 구원등판, 첫 상대 타자 김상수 기습번트안타에 이어 대타 김창희에게 적시타를 맞고 1사후 최형우를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1점을 내주는 등 2점을 허용했으나 후속 김재걸과 박석민을 범타로 처리했다. 시즌 15세이브째. 반면 삼성 신예 좌완 차우찬은 1회부터 난타를 당하고 결정적인 수비 실책까지 겹치는 바람에 2이닝 6실점(2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최근 3연패로 시즌 7패째를 기록했다. 삼성은 좌완 구원투수들인 조현근과 박민규가 각각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은 만족스런 부분이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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