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12회 연장끝내기' 한화, SK 꺾고 10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9.08.16 21: 30

한화가 그야말로 천신만고 끝에 10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은 한화 베테랑 투수 송진우의 은퇴가 발표된 날이라 그 기쁨이 더했다. 한화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말 터진 베테랑 타자 김민재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4-3 역전승을 거뒀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12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재는 볼카운트 1-0에서 SK 7번째 투수 임성헌의 2구째를 밀어쳐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를 터뜨렸다. 선두타자 신인 김강의 2루수 앞 내야안타가 나오면서 심상치 않았다. 이어 병살타로 연결되는 듯 했던 송광민의 1루수 앞 땅볼 타구는 SK 유격수 나주환의 악송구로 다시 1사 2루로 연결됐다. 이어 작년까지 SK 유니폼을 입었던 양승학이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끝내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로써 32승(69패 3무)째를 기록, 3할8리의 승률을 기록한 한화는 지난 2일 청주 롯데전부터 이어져오던 연패행진을 '10'에서 멈췄다. 또 자칫 승률이 2할대(.298)로 떨어질 뻔한 위기도 모면했다. 더불어 지난달 30일 두산전 이후 대전구장 5연패, 지난 2일 청주 롯데전 이후 홈 5연패도 나란히 끊어냈다. 올 시즌 연장전 첫 승이기도 했다. 한화는 전날까지 연장전에서 3패 3무를 기록 중이었다. 반면 연승을 마감한 3위 SK는 44패(58승 5무)째를 기록, 승률이 5할4푼2리로 전날보다 5리가 떨어졌다. SK는 이날 패배로 연장전 전적이 3승 5패 5무가 됐다. 기선은 한화가 먼저 잡았다. 톱타자 이영우의 2루타 뒤 곧바로 연경흠의 우전적시타가 나오며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곧바로 흐름이 SK로 넘어갔다. 2회 2사 후 5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3득점, 승부를 뒤집었다. 박재홍과 정상호의 연속 중전안타로 만든 1, 2루에서 모창민의 우중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연훈과 박재상의 연속 중전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그러자 한화가 장타 한 방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1-3으로 뒤진 6회 선두타자 김태균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송광민이 동점 투런아치를 그려냈다. 볼카운트 1-1에서 SK 두 번째 투수 이승호의 바깥쪽 직구(144km)를 그대로 밀어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양팀 선발은 승패와 무관했다.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선 SK 김원형은 3⅓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1사구로 1실점했다. 리드한 상황에서 일찍 마운드를 내려섰지만 1회 실점 이후 병살타 2개 포함 무안타로 호투했다. 한화 선발 에릭 연지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으로 3실점했다. 2회 3실점했지만 나머지 5이닝(1회, 3~6회)은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letmeout@osen.co.kr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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