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타' 정수성, "우리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OSEN 기자
발행 2009.08.16 22: 21

[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우리 팀은 포스트시즌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히어로즈의 정수성이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영웅이 됐다. 16일 목동 두산전에서 정수성은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로 축하의 물세례를 받았다. 히어로즈가 6-6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연장 11회말,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정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후안 세데뇨의 2구째를 노려 친 타구는 우중간으로 쭉쭉 뻗었다. 마침내 승부를 끝내는 순간이었다. 7회에 클리프 브룸바의 대주자로 나선 정수성은 이전 타석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4-5로 뒤지던 9회말 1사 3루의 기회에서 정수성은 우익수 희생 뜬공으로 동점타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정수성은 “끝내기 안타가 프로 데뷔 후 두 번째인데, 기분이 매우 좋다” 며 기뻐했다. 결승타 상황에 대해서는 “이명수 타격코치님이 초구에 볼이 들어오면 2구는 무조건 직구를 노리라고 하셨다. 타이밍이 잘 맞아 안타가 된 것 같다” 고 밝혔다. 뒤이어 “우리 팀은 항상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고 팀이 상황을 전한 정수성은 “내 역할은 주전이 아닌 백업이다.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는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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