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8)이 결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버밍엄 시티(이하 버밍엄)를 꺾고 개막전서 승리했다. 맨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영국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버밍엄과 경기서 웨인 루니의 선제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가 있던 시절처럼 역동적인 역습을 선보이지는 못했으나 경기 전반적으로 버밍엄을 몰아 세운 끝에 승리를 챙겼다. 반면 지난 시즌 잉글랜드 2부리그 2위로 승격한 버밍엄은 '디펜딩 챔피언' 맨유를 맞아 선전했으나 결국 패하고 말았다. 맨유는 웨인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투톱으로 세우고 루이스 나니, 대런 플레처, 폴 스콜스,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중원에 위치시켰으며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 조니 에반스, 존 오셰이, 파비우 다 실바가 골키퍼 벤 포스터와 최후방을 지키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박지성은 지난 9일 커뮤니티 실드 첼시전에 선발출장했으나 이 날 출전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전서 볼 점유율과 슈팅수서 앞서며 버밍엄을 몰아 세웠다. 맨유는 전반 12분 루니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조 하트 선방에 막혔고 전반 33분 우측을 돌파하던 파비우의 패스를 받은 루니가 슈팅을 연결했으나 빗나가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맨유는 전반 34분 왼쪽 측면서 나니의 크로스를 루니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오른쪽 골 포스트 맞고 튀어나온 볼을 재차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반격에 나선 버밍엄의 기세는 무서웠다. 버밍엄은 전반 37분 카메론 제롬에게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허용했고 전반 38분 코너킥 찬스서 프랑크 케드루의 헤딩슈팅을 골문 우측을 지키고 있던 에브라가 헤딩으로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맨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니를 빼고 라이언 긱스를 투입시키며 변화를 꾀했다. 맨유는 후반 2분과 후반 9분 루니와 파비우의 중거리 슈팅이 무위에 그쳤고 후반 26분 우측서 파비우가 올려준 크로스를 베르바토프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에게 막히며 추가골을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맨유는 후반 29분 베르바토프와 에반스를 빼고 마이클 오웬과 웨스 브라운을 투입하며 공수에 안정을 더했다. 버밍엄은 후반 33분 교체투입된 베니테스가 돌파후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벤 포스터의 선방에 막히며 탄식을 자아냈다. 맨유는 후반 39분 긱스의 크로스를 루니가 방향을 바꿔놓는 헤딩슛을 연결했으나 무위에 그쳤고 경기 종료 직전 골키퍼 1대1 찬스서 오웬의 슈팅이 막힌 끝에 경기를 잘 마무리하며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맨유는 오는 20일 또 다른 승격팀 번리와 리그 2라운드를 치르고 23일에는 조원희(25)의 소속팀인 위건과 리그 3라운드를 치른다. ■ 16일 ▲ 맨체스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 (1-0 0-0) 0 버밍엄 시티 △득점 = 전37' 웨인 루니 parkrin@osen.co.kr 웨인 루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