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24)의 포효에 관중도 함성으로 화답했다. 루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개막전 승리를 안겼다. 루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버밍엄 시티와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4연패의 첫 출발을 순탄하게 시작하게 됐다. 이날 맨유 팬들에게 최고의 스타는 역시 루니였다. 무모하면서도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는 루니에게 팬들은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던 루니의 재등장이었다. 루니의 활약상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전반전이 절반이 지난 시점이었다. 좌우 측면의 루이스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함께 상대의 중원을 헤집으면서 한 수 위의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한 루니는 호쾌한 슈팅으로 버밍엄을 압박했다. 그리고 전반 34분 루니는 왼쪽 측면에서 나니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한 뒤 골포스트에 튕겨 나오자 오른발로 재차 밀어 넣으면서 소중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루니의 활약상은 후반 들어서도 여전했다. 저돌적인 돌파로 버밍엄의 수비를 흔들거나 빈틈이 보이면 날리는 중거리 슈팅,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로 만들어내는 헤딩 슈팅 등 모든 면에서 루니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러나 루니의 활약이 돋보인 것은 역설적으로 맨유의 공격력이 예년에 비해 부족하다는 증명이기도 했다. 맨유는 수비 밸런스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루니 외에는 상대를 위협하는 모습이 부족했다. 지난해 12골을 터트린 루니의 분발이 더욱 요구되는 부분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