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24)가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자신의 시대가 온 것을 자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버밍엄과 경기서 웨인 루니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가 있던 시절처럼 역동적인 역습을 보이지는 못했으나 전반적으로 버밍엄을 몰아 세운 끝에 승리를 챙겼다.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루니에 대해 영국 언론도 호평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경기 후 루니에 대해 위협적인 최전방 공격수로 평소처럼 열심히 뛰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이는 이날 경기서 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 호나우두 없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및 마이클 오웬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던 루니에 대해 퍼거슨 감독도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가진 인터뷰서 "루니는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증명했다"면서 "일반적으로 20골 이상 넣는 선수에 대해 훌륭하다고 평가하는데 루니는 충분히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루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됐다"면서 "그는 충분히 그런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4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루니는 그동안 프리미어리그서 20골을 기록한 경우가 없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던 것은 지난 2005~2006 시즌의 16골. 특히 최근 지난 2시즌 동안에는 호나우두의 보조자 역할에 머무르기도 하며 12골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호나우두가 떠난 현재 상황서 퍼거슨 감독이 가장 믿을 만한 선수는 바로 루니. 과연 루니가 프리미어리그서 20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시대를 열어가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