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대어는 누구? 이번 스토브리그를 달굴 e스포츠 첫 프리에이전트(이하 FA) 시장서 최대 몸값을 기록할 선수는 누가 될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 10일 김택용 이제동 송병구 등 39명의 FA 자격획득 가능 선수들을 발표했다. FA 시행 전만 해도 최대어가 될거라 예상됐던 선수는 김택용 이제동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전혀 다른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 변수는 바로 연봉 5000만원. 5000만원 이상을 받던 선수가 다른 팀으로 옮길 경우, 영입팀은 연봉의 200% 내지는 100%+보호선수를 제외한 선수 1명을 원소속팀에 보내야 한다. 이에 비해 5000만원 미만의 선수는 영입에 대한 보상을 하지 않아도 돼 진짜 대어급은 5000만원 미만의 선수가 되고 말았다. 5000만원 미만 선수들의 계약을 두고 벌써부터 몸값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난 누구보다 더 받아야겠다', '최소한 얼마는 받아야 한다' 는 등의 말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 그래도 FA 최고액 몸값은 김택용 이제동 등에서 나올 전망이다. 억대 연봉을 바라보던 상황이었던 김택용 이제동은 이번에 확실하게 억대 연봉을 넘기며 최고액 몸값 수령에 혜택을 받을것으로 예상된다. 김택용 이제동 외에 대어급은 김윤환 김구현(이상 STX) 박명수(하이트) 박성균(위메이드) 정도. 이들 가운데 5000만원 미만 선수의 경우 200% 보상금을 제외하고 연봉에 합산할 경우 올 FA 최고 몸값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특히 5000만원 미만 선수들이 최고액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칠 전망이다. 가장 최대어로 주목 받는 선수는 김윤환. 김윤환은 우리 나이로 이제 20대(20)에 들어섰고, 기량이 올라가고 있는 추세라 벌써부터 몇몇 프로게임단에서는 군침을 흘리고 있다. 프로리그서 40승 이상을 기록한데다 개인리그서도 결승에 진출하는 등 기량에 물이 올랐다. 기세 면에서는 박명수도 뒤지지 않는다. 5000만원이상 받는 연봉이 관건이기는 하지만 저그를 노리는 팀들에게 박명수 역시 매력적인 카드임에는 틀림 없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데뷔 6년차 게이머로써 스타리그 결승에 올라가는 등 박명수 역시 이번 'FA 대박'을 노리고 있다. 김구현 또한 주목받는 FA. 육룡의 일원인 그는 프로리그 08-09시즌서 34승 23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최근 기세면에서 김윤환과 박명수에 밀릴 수 있지만 '프로토스'라는 희귀성이 가장 큰 장점. 더군다나 '개성있는 선수'라는 인식이 여러팀에 환영받고 있다. 김택용 이제동과 이들 3명을 포함한 가운데 최고 몸값이 나올 가능성이 커보이는 가운데 SK텔레콤 KT 등 큰 손들이 실탄을 얼마나 쏠지 궁금하다. 누가 최고 FA 몸값을 기록할까.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