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세르지오 파리아스(42, 포항) 감독이 '천적' 세뇰 귀네슈(57, 서울) 감독을 넘어서고 올 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할 수 있을까.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현재 리그 3위를 비롯해 AFC 챔피언스리그와 컵대회서 각각 8강과 4강에 올라 있는 상황.그러나 파리아스 감독이 3관왕을 향해 내달리는 길목에는 어김없이 '천적' 귀네슈 감독이 자리하고 있다. 파리아스 감독은 귀네슈 감독을 상대로 최근 4연패는 물론 2006년 8월 30일 이후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에 그치고 있다. 이만하면 먹이사슬관계에서 하위에 놓여있는 상황이라 할만하다. 포항은 오는 19일과 26일 컵대회 4강 1, 2차전서 서울과 맞붙는다. 서울을 꺾고 올라갈시 울산 현대 그리고 부산 아이파크의 승자와 우승컵을 다투게 된다. 또 포항은 오는 9월 23일과 30일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서 부뇨드코르(우즈베키스탄)를 물리친다면 FC 서울이 움 살랄(카타르)을 꺾을 경우 4강서 조우하게 된다. 리그서도 포항은 리그 3위(승점 30점, 19라운드 현재)로 리그 1위인 서울(승점 36)과 우승을 다투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6강 플레이오프서도 만날 공산이 크다. 이에 파리아스 감독은 16일 컵대회 기자회견서 "포항은 3개 대회 우승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서울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천적' 서울에 대해 파리아스 감독은 "과거 성적은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하며 기술적, 전술적으로 좋은 팀인 서울을 이기기 위해 준비를 잘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파리아스 감독이 '천적' 귀네슈 감독을 넘어 트레블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