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김연경(21, JT 마베라스)의 손 끝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은 지난 16일 끝난 2009 월드 그랑프리 여자배구 예선리그서 1승 8패로 최하위에 처지며 6강 결선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푸에르토리코(3-2)에 승리한 것을 제외하고는 일본(1-3, 0-3) 러시아(0-3, 2-3) 중국(0-3) 도미니카공화국(2-3) 독일(1-3) 브라질(1-3)에 패했고 특히 3차례나 0-3으로 완패하는 등 세계와 실력차를 절감했다. 정신력과 뒷심 부족과 김연경 일변도의 공격이라는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으나 김연경의 손 끝에서 희망 또한 찾을 수 있었다. 김연경 이번 대회서 경기당 20점(179점/9경기)을 폭발시키며 예선 득점 1위에 올랐다. 김연경은 지난 2006 월드 그랑프리에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아 불참했고 2008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도 왼쪽 무릎수술을 받아 코트 위에 설 수 없었다. 때문에 이번 대회는 개인적으로 더 없이도 특별했다. 김연경은 힘들어도 참고 뛰었고 누구보다 한 발 더 내달렸다. 동료들에게 파이팅을 전이시키기 위해 부단히도 애썼다. 물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고개를 떨구고 코트를 떠나기를 반복하기도 했고 단 1승에 그친 채 예선 탈락이라는 쓴 잔을 마시기도 했다. 하지만 '에이스' 김연경이 선봉에 서는 젊은 한국 대표팀에는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남아 있다. 이제 21살 김연경의 도전, 그리고 한국여자 대표팀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parkrin@osen.co.kr FIVB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