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즉시 전력감보다 가능성을 보았다". 두산 베어스 스카우트 팀이 사상 첫 전면 드래프트를 끝낸 후 환한 웃음을 지으며 지명을 자평했다. 두산은 17일 서울 양재동 교육 문화회관서 열린 2010 신인 선수 지명회의서 207cm 장신을 자랑하는 순천 효천고 좌완 장민익을 비롯한 10명의 신인을 뽑았다. 말번에 지명된 홍익대 내야수 김선민을 제외하면 9명이 고교 졸업 예정 선수인 것. 특히 1라운드서 지명한 장민익의 경우는 큰 키로 주목을 받았으나 정작 실전에서 보여준 것은 다른 1라운드 또래 선수들에 비해 적은 편이다. 최근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평가가 있으나 아직 빠른 공의 위력을 정상급으로 놓기 부족할 정도이며 앞으로 투구 밸런스를 잡는 데도 적당한 체격의 선수에 비해 어려울 것이 자명하다. 김현홍 두산 스카우트 팀장은 지명을 마친 후 선수들의 명단을 다시 한 번 훓어 보면서 "우리는 즉시 전력감을 노리고 신인 지명을 나온 것이 아니다. 앞으로 4~5년 후, 훗날 가능성을 보여 줄 선수들로 지명했다"라고 밝혔다. farinelli@osen.co.kr 윤민호 기자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