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번 지명' 문광은, "김원형-조웅천 배우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9.08.17 16: 13

"SK라는 팀에 가게 돼 매우 만족한다". 2년 연속 우승팀 SK에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린 문광은(22)이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문광은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거문고홀(본관3층)에서 열린 2010년 프로야구 신인 지명회의에서 SK에 1순위(전체 8번)로 지명됐다. 전년도 성적 역순으로 불리는 만큼 8번째로 지명됐다. 이에 문광은은 "2차 3번 정도를 예상했는데 1라운드에 불려서 놀랐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장 혹독한 훈련을 하기로 유명한 SK 유니폼을 입게 된 데 대해 "주위에서 프로에 가면 운동을 잘 안해서 몸이 망가진다고 들었다"면서 "그런데 어차피 프로에 들어가는 것인 만큼 SK에 들어가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면 1군 합류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동의대도 제법 훈련량이 많기로 알려져 있지만 어차피 하는 것인데 열심히 하자는 긍정적인 생각을 평소 가져왔다"고 자신의 장점을 내세운 문광은은 "일단 프로에 지명을 받은 만큼 1군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문광은은 프로에서 같은 팀원으로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선수로 베테랑 투수 김원형(37)과 조웅천(38)을 꼽았다. "두 선배님은 오랫동안 프로에서 생활하면서도 기량을 유지해왔다. 운동선수로서 그러기가 정말 힘든데 대단하다"고 감탄한 문광은은 "몸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배우고 싶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또 문광은은 "개인적으로 전 구단을 통틀어 KIA 윤석민(23) 선배를 가장 배우고 싶다"면서 "모든 면에서 거의 완벽하다. 그렇게 되는 것이 목표"라고 의지를 다졌다. 손차훈 SK 스카우트는 "우리까지 기회가 오리라고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 작년 박현준(SK) 처럼 행운이다"면서 "대학국가대표 에이스다. 정신력이 강하고 구속도 147km까지 나온다. 변화구도 좋다"고 문광은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손 스카우트는 "선발급으로 뽑았지만 일단 좀더 다듬어야 한다"면서 "즉시전력감이라기 보다 신인을 지나 기량을 갖추면 곧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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