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연맹, A매치 데이 놓고 공방
OSEN 기자
발행 2009.08.17 18: 11

호주 세네갈과 평가전 날짜를 놓고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공방을 펼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오는 9월 5일과 10월 10일로 예정된 국가대표 평가전 일정을 조정해 줄 것을 대한축구협회에 요청했다. 이사회를 끝낸 이준하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은 "K리그는 축구협회와 연초에 일정 조율을 마친 후 이미 9월6일과 10월 11일을 리그데이로 확정했다"면서 "그러나 협회가 갑작스럽게 태도를 바꾸어 9월 5일에 평가전을 치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무총장은 "끊임없이 축구협회에 일정 조정을 요청하고 있는데 만약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별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면서 "사실상 연맹에서는 선수 차출 금지를 하게 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 연맹과 협회는 2009년 일정 협의 과정에서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경우 A매치 데이 기간인 9월 5일~9일, 10월 10~14일 중 주말에 K리그를 개최하고 수요일인 9월 9일과 10월 14일에 대표팀 경기를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면 연맹이 적극적인 협조를 하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뒤 호주 세네갈과 평가전 계획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경기 일자를 놓고 쟁점이 재점화된 것. 이준하 총장은 "그동안 관례적으로 해왔던 것이기 때문에 시즌 전 일정 조정에 대해 협의는 끝났다"면서 "축구협회는 현재 실무자가 바뀌면서 행정 공백이 생긴 상황이라는 것을 변수로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일정 조정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프로축구연맹에서 공식적으로 제출한 문건은 없다"면서 "현재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금명간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10bird@osen.co.kr 지난 12일 벌어진 한국-파라과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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