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컵대회서 '명가' 자존심 되찾나
OSEN 기자
발행 2009.08.18 07: 55

울산 현대가 컵대회서 '명가(名家)'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김호곤(58)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오는 19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서 열리는 컵대회 4강 1차전서 부산 아이파크와 맞붙는다. 울산은 컵대회 8강전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승(1-0 4-1)을 거두고 4강에 합류해 성남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올라온 부산과 조우한다. 올 시즌 울산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탈락하고 리그 13위(19라운드 현재)에 처져 있어 컵대회 우승에 대한 욕심이 남다르다. 특히 1983년 창단해 리그 2회(1996, 2005) 컵대회 3회(1995, 1998, 2007) 우승을 자랑하는 명문 팀인 울산은 이번 컵대회를 통해 자존심 회복은 물론 올 시즌 반등의 기회를 잡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염기훈, 이진호, 오장은, 유경렬, 알미르 등 부상서 회복한 선수들이 선봉에 서며 김호곤 감독 역시 "부상 선수들의 합류로 득점력과 조직력이 좋아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울산은 부상 선수 복귀 후 지난 리그 19라운드서 대전에 패하기 전까지 8경기 연속무패(4승4무)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울산은 지난 2005년 10월 2일 이후 부산을 상대로 9연속 무패(5승 4무)를 기록 중이며 올 시즌에도 지난 5월 2일 김신욱과 알미르의 골로 강승조가 한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부산에 2-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때문에 울산은 천적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는 부산과 대결서도 또 다시 승리의 찬가를 부르겠다는 기세다. 물론 "부산은 최근 결승전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금 당장이라도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고 있는 부산의 황선홍 감독 기세 역시 만만찮다. 울산이 황선홍 감독의 부산을 넘고 결승에 도달해 우승컵까지 거머쥐며 명가로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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