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웨딩패키지 개발 시급하다
OSEN 기자
발행 2009.08.18 08: 36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 해외 웨딩촬영 시장조사 결과 발표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가 홍콩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에서의 결혼사진 촬영 만족도와 함께 해외웨딩사진 촬영지로서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시장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시장조사는 웨딩사진을 촬영했거나 촬영할 계획이 있는 홍콩인 300명과 웨딩 에이전시 5곳, 그리고 실제 결혼사진을 촬영한 1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최근 몇 년간 홍콩의 결혼율은 홍콩 인구 대비 약 0.7%로, 지난해의 경우 2만4300쌍이 결혼을 했으며 그 중 약 68%인 1만6500쌍이 해외에서 사진촬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의 시장조사에 따르면 해외여행 목적지로 가장 선호되는 곳은 타이완, 중국 본토, 일본, 발리, 파리, 괌 등의 순이었다. 이 중에서 1만3100쌍이 타이완과 중국 본토를 이용했으며 1700쌍이 일본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타이완과 중국 본토가 아직은 주요 사진촬영 목적지이지만 홍콩의 많은 사람들이 덜 알려진 곳을 찾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일본이 새로운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웨딩촬영 경험이 있는 사람보다는 향후 웨딩촬영 계획이 있는 사람들이 일본과 다른 나라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본은 웨딩촬영 만족도 및 타인 추천 의향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으며 기타 국가로 분류된 프랑스, 괌, 발리 등이 오히려 두가지 항목에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또한 홍콩의 허니무너들이 결혼사진을 찍기 위해 지출하는 연간 총 비용은 2억6300만홍콩달러(한화 420억원)로 추정되며 이 금액에 항공, 호텔, 차량 등 부가적인 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사진촬영을 하지 않은 커플들은 시간 부족, 여행 불편, 경비에 대한 부담, 정보 부족 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해외 사진촬영 목적지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으로는 아름다운 장소, 합리적인 예산, 긍정적인 여론, 여행 편리성, 웨딩사진 촬영지로서의 유명성 등을 꼽았다. 아름다운 장소 때문에 선택했다는 답변은 어느 목적지나 1순위였으나 2순위는 목적지별로 달랐다. 타이완은 유명성, 중국 본토는 합리적인 예산, 일본과 다른 목적지들은 원래 관심이 있었다는 답변이었다. 장소를 상관하지 않고 웨딩사진을 촬영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예산, 사진의 질, 메이크업 및 스타일리스트의 질, 촬영장소를 꼽았다. 장소를 정할 때는 80% 이상이 같이 의논해서 정했다고 답변했으며 여성이 결정했다고 답변한 비율은 16%로 실제 여성이 장소를 결정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홍콩 사람들의 정보 취득에 대한 통로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는 인터넷이 가장 높았으며 웨딩엑스포, 친구나 친지의 조언, 신문·잡지, 방송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실 홍콩 웨딩시장에서의 해외 웨딩촬영 에이전시는 완전하게 전문화돼 있는 실정이다. 홍콩 웨딩시장은 허니문, 웨딩파티 및 결혼식 오거나이징, 웨딩드레스 렌탈, 웨딩미용 및 화장, 웨딩 포토 등으로 구분되며 이 중 허니문만을 여행사에서 담당하고 있다. 해외시장별 웨딩촬영의 금액과 특징을 살펴보면 중국 본토의 경우 사진촬영 장소는 자연경관에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었으며 선전과 쓰촨이 인기가 높았다. 패키지 가격은 선전의 경우 3600~ 9000홍콩달러(한화 58만~144만원), 쓰촨은 1만~2만6800홍콩달러(한화 160만~429만원)로 나타났다. 두 지역은 자연경관이 아름답다는 이유로 선호되고 있었으며 쓰촨지역의 경우 촬영기간이 더 길고 날씨가 나쁠 경우 날씨가 좋아질 때까지 기다렸다 사진을 촬영하기 때문에 촬영경비가 더 높았다. 중국 본토 촬영자들은 가격, 풍광, 섬세한 서비스(촬영사진 전부 제공, 앨범 재인쇄 가능) 등에 만족했지만 사진의 질이 낮은 것과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긴 점에 대해 불만족을 표시했다. 타이완의 경우 패키지 가격은 8888~1만8888홍콩달러(한화 142만~302만원)로 나타났으며 홍콩에서 촬영하는 것과 비슷한 가격이지만 타이완에서는 대부분이 야외촬영이라는 점이 달랐다. 또한 타이완에서는 타이완 스태프들과 촬영을 진행하며 촬영은 통상적으로 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첫째날에는 의상을 선택하며 둘째날에는 촬영을 그리고 셋째날에는 사진을 선택한다. 촬영자들은 타이완에서의 촬영에 대해 홍콩과 다른 자연, 서비스(운전기사·도우미·사진사· 스타일리스트 등), 시간적인 여유 등을 장점으로 꼽았으나 드레스가 너무 적어 선정하기 어려웠으며 수정하기 전 첫번째 사진집에 대한 질이 좋지 못했다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패키지 가격은 1만6000홍콩달러(한화 256만원)로 나타났으며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뚜렷한 사계절을 배경으로 한 다양성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지역으로는 홋카이도, 카루이자와, 오키나와, 간사이 순이었다. 일본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매력적인 풍광, 에이전시의 질 높은 서비스, 여행지로서도 매력이 높은 점, 홍보 리플렛에 나와 있는 사진과 비슷하게 나오는 웨딩촬영 사진을 꼽았고, 시간이 전체적으로 촉박한 점과 사진 프린팅의 질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지역은 럭셔리 웨딩촬영으로 구분된다. 하루 또는 이틀 정도의 웨딩사진 촬영으로만 7만6000~8만8800홍콩달러(한화 1215만~1420만원)의 경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제상원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 차장은 “홍콩 허니무너들의 결혼사진 촬영에 대한 수요를 한국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매력을 부각시킬 수 있는 사진촬영 패키지 개발과 섬세한 서비스, 그리고 홍보캠페인과 다양한 프로모션이 필요하다”며 “경쟁력 있는 가격뿐만 아니라 일생에 한번뿐인 웨딩촬영이라는 점을 고려해 통역, 교통 이동, 사진인화 등 신랑·신부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여행미디어 기획취재팀 www.tou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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