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해변의 찬란한 유산, 태국 ‘코사무이’
OSEN 기자
발행 2009.08.18 08: 58

부서지는 태양, 흔들리는 야자수, 그 아래 자유스러운 사람들. 태국은 언제나 넘치는 열정으로 세계인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특히 태국에는 수많은 관광휴양지가 동서남북으로 골고루 흩뿌려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코사무이는 아직 푸껫과 파타야처럼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지역은 아니지만 동남아의 열대 해변이라는 기대심리를 충분히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야자수 우거진 블루마린과 만나다 태국은 더 이상 멀기만 한 이국의 낯선 나라가 아니다. 휴가철 태국의 휴양지인 파타야와 푸껫은 한국 사람들로 넘쳐나고, 태국의 상인들은 “안녕하세요?”를 외치며 호객에 나선다. 너무나 유명해진 탓일까. 대부분의 관광지는 발 디딜 틈 없이 밀려든 여행객에 의해 점령됐고, 그에 따르는 불편과 피곤함을 생각하자니 마음은 있어도 선뜻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태국을 그리면서도 새로운 여행지를 찾기 시작했다. 낯선 태양이 비치는 조용한 해변, 그리고 리조트. 그곳에서 비치 의자에 누워 오일을 바르고 선탠을 하며 책 속에 묻히고 싶어 한다. 그러한 우리들의 기대와 욕망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곳. 그곳은 다름 아닌 코사무이다. 아직 우리에게 익숙한 곳은 아니지만 이미 서양 여행자에게는 오래 전부터 널리 알려진 장소인 코사무이는 태국에서 3번째로 큰 섬이다. 반도 서쪽에 푸껫이 자리했다면, 동쪽에는 사무이가 있다고 할 정도로 태국 남동부의 대표적인 휴양지다. 섬 인근에는 코팡간(Ko Pha-Ngan), 코타오(Ko Tao)가 직삼각형 형태로 늘어서 있어 이 지역의 가장 큰 맏형 노릇도 함께하고 있다. 코사무이가 좋은 점은 동남아의 열대 해변이라는 기대심리를 충족시키면서도 해변을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야자수 우거진 블루마린의 바다는 물론 해변에 누운 토플리스 차림의 금발 미인은 기본. 잠시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인적이 드문 조용한 해변부터 야심한 밤까지 불야성을 이루는 북적거리는 장소까지. 선택에 따라 입맛에 맞는 장소를 옮겨 다니며 즐길 수 있는 곳이니 그야말로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그곳에는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코사무이의 매력은 다양성이다. 망고, 두리안, 망고스틴 등 다양한 종류의 열대과일에서 게, 새우, 바닷가재 등의 싱싱한 해산물 그리고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수많은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태국식이어도 좋고 유럽식이어도 좋다. 원하는 재료를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요리를 주문할 수 있다. 재미는 비단 먹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해변에서의 선탠이나 따가운 햇살에 지쳤을 때는 낮 시간을 활용해 코끼리 트레킹, 원숭이 학교, 아일랜드 사파리, 빅부다, 뷰포인트(전망대), 할머니&할아버지 바위와 같은 섬 안의 볼거리나 스노클링 투어, 다이빙 체험 등과 같은 수상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먹고 노는 원초적인 욕망을 해결하는 데 더 없이 적합하다. 이외에도 섬 주변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장소가 앙텅 해양 국립공원(Angthong Marine National Park)이다. 코사무이에서 스피드 보트를 타고 약 50분이면 도착하는데, 마치 우리나라의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차이가 있다면 열대 해변이라는 사실. 이곳에서 즐기는 스노클링이나 해변에서의 휴식은 무척 매력적이다. 코팡간의 핫린 해변을 거닐어 보는 것도 좋다. 사무이 섬에서 일반 목선을 타고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작은 섬이다. 평상시에는 조용하고 낭만적인 작은 열대 해변이지만 보름달이 뜨는 날 전후에는 해변 전체가 거대한 나이트 클럽으로 변신하는 곳이다. 보통 ‘풀문파티(Fullmoon Party)’라고 부르는데 이때가 되면 각지에 흩어진 여행객도 이곳에 모여들어 밤새도록 광란의 파티에 빠져든다. 이미 유럽 여행자 사이에선 빼놓아서는 안 될 베스트 여행 코스로 자리 잡은 명소다. 따라서 시기만 맞는다면 대축제의 현장을 온몸으로 만끽해보는 것도 좋다. 오감 만족의 마지막 히든카드, 코타오 코사무이 주변 3개의 섬들 중 막내에 해당하는 코타오는 다이버들의 천국이다. 코사무이에서 스피드 보트로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데, 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다이빙 지역 중 한 곳이다. 알록달록한 열대어와 형형색색의 산호초 그리고 다양한 수중 환경의 다이빙 포인트가 장관이다. 그런 까닭에 오로지 다이빙만을 목적으로 이곳에서 장기 체류하는 사람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다이빙 경험이 없거나, 언어소통이 불편해서 감히 도전할 엄두를 못냈다면, 그건 불필요한 걱정이다. 간단한 교육을 받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물 속으로 그냥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물론 전문 강사가 세심하게 살펴보고 안전하게 수중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바닷속 깊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3m만 들어가도 물 속 세상은 별천지다. 머리 위 수면은 태양빛이 부서지며 쏟아내는 화려함에 반짝이고, 물속을 유영하는 오색의 열대어들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바닥의 산호초는 또 어떤가. 바닷속을 돌아다니는 내내 자연이 펼쳐놓은 신묘함에 긴장할 겨를도 없어진다. 그렇기에 잠시 다녀간 여행객 중에는 추후 다이빙을 배우기 위해 이곳을 다시 찾는 사람들도 자주 있다고 한다. 물론 다이빙을 못한다고 해서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 이곳은 천혜의 수중환경을 간직하고 있어 스노클링만으로도 다이빙 못지않은 짜릿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스노클링 투어만을 목적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여행객들도 상당히 많다. 여행은 언제나 준비된 자들의 몫. 태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여행자라면 이번 기회에 코사무이에 들려보는 것은 어떨까. 글이나 말은 언제나 눈으로 보는 것만 같지 않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다. 아름다운 바다와 순수함을 잃지 않은 태국 사람들이 남아 있는 코사무이의 매력을 확인해보자. TIP. 어떻게 갈까? 투어2000여행사(www.tour2000.co.kr)에서 ‘[품격]칸타부리 푼푸리다 6일’ 상품을 기획했다. 타이항공을 이용하며 매주 일·월요일 출발하는 이 상품의 가격은 159만원. 상품문의 02-2021-2065 여행미디어 박은경 기자 www.tou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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